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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올해 수익률 68.4%…게임 업종 '탑픽'

"4분기부터 신작들 가시화되며 IP 집중 우려도 일부 해소될 것"

박기훈 기자 기자  2024.10.10 08: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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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0일 크래프톤(259960)에 대해 올해 68.4%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12개월 후 주가수익비율 추정치(12MF P/E) 15.5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49만원과 동시에 게임 업종 '탑픽(Top Pick)을 유지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출시 준비 중인 게임들과 독립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있는 20개 이상의 미공개 파이프라인의 성공을 가정하지 않은 추정치임을 감안하면 업사이드(상승여력)는 더 커질 수 있다"며 "4분기부터 출시 예정인 신작들이 가시화되면서 IP 집중에 대한 우려도 일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M', '인조이', '오버데어'가 출시를 준비 중이며 11월 지스타 2024에서는 '딩컴 모바일'과 '프로젝트 아크'를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다. 

'딩컴 모바일'은 2022년 PC로 출시된 오픈 월드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딩컴'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다. '프로젝트 아크'는 탑다운 뷰의 5대5 슈팅 게임으로 최초 공개 예정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3.1% 늘어난 6444억원, 31.1% 성장한 2480억원(영업이익률 38.5%)를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가 있어 가능했으며, 7월 PC·모바일에서 동시 진행한 람보르기니 콜라보가 트래픽과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3분기 PC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69.8% 상승한 2060억원으로 추정했다. PC 스팀 기준 9월 '배틀그라운드'의 평균 접속자 수는 같은 기간 63.9% 증가한 29만8267명,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94.5% 늘어난 80만7515명이다. 해당 수치는 각각 2020년 1월, 5월 이후 최고치다. 

신규 맵 '태이고' 출시에 더해진 좀비 모드 지난 9월19일 '아케이드: 굶주린 자들' 업데이트가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분기 모바일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6.4% 상승한 4216억원으로 예측했다. 2분기 텐센트로부터 얻은 일회성 수익을 제외 시 전분기 대비 약 11% 성장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4분기는 ‘철권 8’ 콜라보를 시작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어 우상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와 함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41.7% 늘어난 2조7075억원, 46.8% 성장한 1조1278억원(영업이익률 41.7%)을 기록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에 대해 "'배틀그라운드'의 성장 동력은 압도적인 잠재 트래픽"이라며 "2020년 누적 판매량 7000만장을 돌파한 '배틀그라운드'는 올해에도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복귀 유저들을 게임에 유입시키고 있다. 글로벌 수준에서 '포트나이트'와 같이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업데이트로 신작 출시보다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게임"이라고 짚었다.

또한 "'배틀그라운드'는 내년 언리얼 엔진 5 업그레이드, 2026년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모드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3년간 안정적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