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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현 주가, 절대적 낮은 주가 수준…상승 전환 기대"

공급 증가 국면 진입, 항공기 인도 지연 긍정적…"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주목"

박기훈 기자 기자  2024.10.10 08: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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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0일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3분기 실적으로 운임의 전 분기 대비(QoQ) 반등이 확인되고 유가의 불확실성이 진정되는 국면에 접어들면 주가는 상승 흐름으로 전환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국제선 여객 운 전 분기 대비 11% 상승한 킬로미터(km) 당 74원으로 추정한다"며 "주요 노선인 일본 노선의 지진·태풍 등으로 인한 수요 위축과 단거리 노선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객성수기·추석효과 때문에 2분기 대비로는 운임이 반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3560억원, 국내선 매출액은 7% 증가한 740억원으로 추정했다. 화물 사업 매출액은 화물기 증가 효과로 40% 늘어난 12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비용은 연료비 비용 부담이 소폭 완화됐지만, 인건비·공항관련비 등이 증가하며 전체 영업비용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 성장한 4970억원, 12% 감소한 425억원(영업이익률 8.6%)으로, 올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15% 늘어난 1조9860억원, 14% 줄어든 1454억원(영업이익률 7.3%)으로 추정했다.

안도현 연구원은 "7~8월 합산 인천공항 도착·출발 여객기 운항횟수는 2019년 대비 2% 증가했다. 하지만 일본 지역 운항횟수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공급 과잉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동사는 일본 노선 매출비중이 35%로 높기 때문에 2분기 국제선 운임이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향후 추가적인 하락폭은 크지 않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항공기 인도 지연이 심화되고 있고, 국내 주요 항공사들의 항공기 보유 대수는 지난해 대비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에 그치고 있다"며 "내년에도 인도 지연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국제선 운임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제주항공은 최근 올해 4분기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6월 말 기준 제주항공은 결손금이 3700억원 가량 남아있어 배당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결손금의 이익전환까지는 3년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안 연구원은 "다만 동일업종인 티웨이항공의 경우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로 전환하는 방식을 통해 배당을 지급한 바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과 방식은 차후 확인이 필요하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기존 예상 대비 주주환원 재개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현재 동사의 주가는 12개월 후 주가수익비율 추정치(12MF P/E) 6배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펀더멘탈 개선을 반영하지 못한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현재는 유가와 운임 불확실성이 주가를 누르고 있는 양상이다. 3분기 실적을 통해 운임의 반등과 유가 불확실성이 진정되는 국면에 접어들면 주가는 상승 흐름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