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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희망퇴직금 6조5000억원 규모…"퇴직금 잔치"

천준호 "이자수익 기반 막대한 수익, 사회 환원 확대해야"

장민태 기자 기자  2024.10.09 14: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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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주요 은행들이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희망퇴직자들에게 법정퇴직금 외에도 약 6조5000억원을 얹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정무위원회 소속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 14곳은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희망퇴직자들에게 총 6조5422억원을 희망퇴직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이 기간 은행 14곳에서 희망퇴직한 인원은 총 1만6236명이다. 1인당 평균 4억294만원을 희망퇴직금으로 받아 간 셈이다.

희망퇴직금은 은행들이 법정퇴직금 외에 추가로 지급한 돈이다. 통상 특별퇴직금과 자녀 학자금·재취업 지원금 등이 포함된다. 일부 은행의 경우 건강검진비와 의료비·상품권 등도 담겼다.

14개 은행 중 희망퇴직금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씨티은행이다. 씨티은행은 소매금융을 철수시키던 지난 2021년에 2130명의 희망퇴직을 받았다. 1인당 평균 희망퇴직금이 6억68만원에 달한다.

4대(국민·신한·하나·우리) 은행으로 좁힐 경우, 평균 희망퇴직금은 우리은행이 4억164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KB국민은행 3억7519만원 △하나은행 3억4709만원 △신한은행 3억4429만원 순이다.

천 의원은 "이자수익으로 막대한 수익을 얻는 시중은행의 퇴직금 잔치가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의 사회 환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