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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얀 반데피트 배민 대표, "한국서 장기적 사업 운영할 것"

"울트라콜·약관법 검토해 시정조치…본질은 업주 성장 도모"

배예진 기자 기자  2024.10.08 22: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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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피터얀 반데피트 대표가 "한국에서도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 여러 이해관계자분들과 함께 면밀하게 협의해 나가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사업을 운영해야 한다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반데피트 대표는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중기위)에서 열린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올해 배달의민족 예상 영업이익과 배당 여부'에 관한 질문에 반데피트 대표는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주와 합의가 돼야 하는 문제로 배당 규모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배민의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당금만 4127억원을 가져갔다는 점을 언급하며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유럽연합 반독점법 위반으로 벌금을 내야 하는 상황인데, 대한민국 국민이 독일 기업에 벌금을 대신 내줄 형국"이라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달 중개수수료를 지난 7월 무려 44% 올려, 자영업자들은 2만원 팔면 2556원이 남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서 지난해 배민에게 지적했던 '울트라콜 깃발 꽂기'를 언급하며 "문제 대책을 세우겠다고 하더니 약속을 안 지켰다"며 "사실상 깃발 하나당 8만원의 광고비를 내도록 하는 출혈경쟁 구조이다. 이런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곳이 배민"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반데피트 대표는 "지난해 의원님께서 지적해 주셔서 저희가 그동안 시장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해 왔다"며 "울트라콜 상품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진행 중이고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김성환 의원의 울트라콜 폐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021년 8월 배민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소비자 이용 약관 시정 권고 명령을 받은 사안을 언급했다. 김원이 의원은 "배민이 약관법을 위반한 불공정한 시장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그런 조항을 만든 걸로 보인다"며 "뻔뻔해진 갑질 행태의 추악한 형제들"이라고 비판했다.

반데피트 대표는 사측에서 이미 법적인 검토를 마친 약관들이라며 혹여 위반 사항이 더 있는지, 한국의 법률을 제대로 따르고 있는지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달앱이 본질적 거래인지'를 묻는 질문에 반데피트 대표는 "저희 사업의 본질은 업주분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그들의 매출을 늘리는 것"이라며 "소비자와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