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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쇼크' 삼성전자에 코스피 2600선 반납…반도체 株↓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도'…원·달러 환율 전장比 3원↑

박진우 기자 기자  2024.10.08 1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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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에 2600선 밑으로 내려왔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부진에 반도체 투심이 약화됐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610.38 대비 16.02p(-0.61%) 내린 2594.36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6932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20억원, 349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을 주목했다. 

장 개장 전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21% 증가한 79조원, 영업이익은 274.49% 증가한 9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LG전자는 매출 22조1769억원, 영업이익 7511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9%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보다 15%, 23% 하회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15%, 5.50% 빠졌다.

대장주 부진에 SK하이닉스(-3.73%)를 비롯, HPSP(-3.57%), 한미반도체(-3.07%), 이오테크닉스(-1.71%), 리노공업(-1.28%), 하나마이크론(-2.70%) 반도체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3.93%), KB금융(2.41%), 삼성바이오로직스(0.30%)가 올랐다. 이 외에 모든 종목이 내렸다.

그 외 삼성전자우(-1.96%), 셀트리온(-1.19%), 기아(-0.80%), POSCO홀딩스(-0.79%), 현대차(-0.40%)가 차지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81.01 대비 2.77p(0.90%) 하락한 778.24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각각 101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1억원 9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삼천당제약(-5.94%), HLB(-3.53%), 클래시스(-2.68%), 휴젤(-2.13%)이 하락했다. 그밖에 모든 종목은 상승했다.

특히 리가켐바이오가 전 거래일 대비 4800원(4.45%) 붙은 11만2600원으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으며 시총 1위 알테오젠이 9500원(2.64%) 뛴 36만9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 에코프로(0.54%), 엔켐(0.25%), 에코프로비엠(0.16%)이 위치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전기제품(2.32%), 생물공학(2.00%), 우주항공과국방(1.94%), 항공사(1.43%),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1.37%)가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전기제품(-5.21%), 전기장비(-3.94%), 화장품(-3.94%),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3.49%), 무선통신서비스(-2.82%)가 위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원 오른 1349.7원으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반도체 업종이 하락하면서 코스피 하락을 견인했다"며 "그나마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지 않았던 만큼 낙폭은 제한되며 주가 6만원선을 간신히 지켜냈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이 국경절 연휴 이후 8일 만에 열리면서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빠져나간 영향도 있어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저조한 실적도 수급 이탈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8조9868억원, 6조604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