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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열…불공정거래 조사 착수"

임원회의서 공개 발언…"지나친 가격 경쟁 주주가치 훼손"

박진우 기자 기자  2024.10.08 14: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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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과열 양상을 보이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즉각적인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

이날 오전 이복현 금감원장은 임원회의에서 "상대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부원장 회의에 이어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두 번째 공개 메시지를 낸 것이다.

특히 이 원장은 '공시 이전에 공개매수가 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가 과장'됐다 등 풍문 유포 행위와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에 대해 단속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매수 과정뿐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등 관련법규 위반 여부를 철저히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공개매수와 관련해 "투자자 피해 우려가 높다며 금융소비자 보호 조치를 지시하는 등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측은 지분 확보를 위해 공개 매수가를 높이고 있다. 현재 양측의 공개매수 가격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각각 83만원과 3만원으로 같다.

오후 2시40분 현재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일대비 0.77%(6000원) 내린 67만4000원, 영풍은 전일대비 2.89%(1만원) 밀린 33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영풍제지는 전일대비 1.55% 하락했고, 영풍정밀은 전일대비 2.0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