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삼성·LG전자 3분기 '어닝쇼크'…반도체株 약세

역대 최대 매출에도 증권가 컨센서스 '하회'…코스피 2600선 반납

박진우 기자 기자  2024.10.08 13:45:1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역대 분기 최대 매출에도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3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700원(-1.15%) 내린 6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시각 LG전자 역시 전일대비 3900원(-3.76%) 떨어진 9만98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21% 증가한 79조원, 영업이익은 274.49% 증가한 9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LG전자는 매출 22조1769억원, 영업이익 7511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9%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보다 15%, 23% 하회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어닝 쇼크에 SK하이닉스(-3.08%), HPSP(-3.72%), 한미반도체(-2.53%), 이오테크닉스(-1.59%), 리노공업(-0.82%), 하나마이크론(-3.03%) 반도체주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의 부진에 코스피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65p(-0.48%) 내린 2597.73를 기록, 2600선을 반납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해 삼성바이오로직스(-0.10%), 현대차(-0.20%), 셀트리온(-0.98%), POSCO홀딩스(-1.19%), 신한지주(-0.90%)가 내렸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가 동종업체 대비 차별화되려면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쟁력 입증이 필요할 것"이라며 "메모리 1위 업체에 대한 현재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운임비 상승이라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B2B향 신사업 성장 및 안정적인 재고 관리로 실적을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4분기에도 고질적인 계절적인 약세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