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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상수지 66억달러…4개월 연속 흑자

흑자폭 전월 대비 24억달러 감소…수출은 11개월 연속 증가

박대연 기자 기자  2024.10.08 10: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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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반도체·휴대전화 등 IT(정보기술) 품목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넉 달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66억달러(8조89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흑자다.

흑자 규모는 지난 7월 89억7000만달러 대비 축소됐지만, 전년 동기 54억1000만달러와 비교하면 흑자폭이 약 12억달러 증가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65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 83억3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은 줄었으나 지난해 4월 이후 1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57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536억7000만달러 대비 7.1% 증가해 11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통관 기준으로 화학공업제품(-4.4%), 승용차(-3.6%)가 감소했으나, 정보통신기기(44.0%), 반도체(38.3%), 석유제품(0.6%)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수입은 508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484억7000만달러 대비 4.9% 증가했다.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모두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통관 기준으로 △원유(+30.1%) △석유제품(+13.4%) △수송장비(+46%) △반도체(+18.7%) △귀금속·보석류(+282.1%) 등 모든 부문에서 증가 전환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향후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 "수입이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IT 품목 중심의 견조한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경상수지 확대 흐름을 계속 이어지겠다"고 예상했다.

이어 "하반기 전망치인 353억달러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서비스수지는 12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전월 -23억8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이는 여름철 해외여행 성수기 영향 등으로 여행수지 적자폭이 늘었지만,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 등으로 운송수지 흑자폭이 늘어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16억9000만달러로 전월 31억5000만달러 대비 절반 수준으로 흑자 폭이 줄었다. 배당소득수지는 외국인 증권투자에 대한 분기 배당 지급 등의 영향으로 지난 7월 27억9000만달러에서 8월 11억8000만달러로 감소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49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는 44억6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2억1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6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26억2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