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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나의 찾기' 뒤늦은 도입에도 긴급구조 GPS 정보는 미제공"

방통위 요청에도 거부…기지국 통해서만 위치정보 확인 가능

이인영 기자 기자  2024.10.07 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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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애플이 내년 봄부터 국내에도 '나의 찾기'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긴급 인명 구조 상황에서 GPS를 통한 정확한 위치 정보는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은 긴급 상황에서 제공되는 위치 정보가 기지국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에 한정돼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GPS, 와이파이, 기지국 방식 모두를 활용해 반경 10m 이내의 정확한 위치를 제공하는 반면, 애플과 샤오미 등은 기지국을 통한 위치 정보만 제공해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특히 애플 아이폰은 긴급 통화를 할 경우 통화 종료 후 5분 동안만 GPS 정보를 제공하는 제한적인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방통위는 긴급 구조 상황에서 GPS를 통한 보다 정확한 위치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판단, 애플에 긴급구조용 위치 정보 제공을 요청했으나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이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에어팟 등 기기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해 찾아갈 수 있는 '나의 찾기' 서비스를 내년 봄부터 국내에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기기나 소지품을 분실한 경우 아이폰, 아이패드, 맥의 나의 찾기 앱 또는 애플 워치의 기기 찾기 및 물품 찾기 앱을 활용해 지도에서 위치를 확인하고 해당 위치로 가는 경로를 안내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최수진 의원은 "실종과 재난 등 구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긴급 통화를 통해 구조 요청을 할 수 없을 경우 구조 기관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향후 애플과 외산 단말기도 긴급구조 위치정보를 제공하도록 방통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