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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잃은 보험금 9조원…동양생명 최다

강민국 의원 "보험사 지급 노력 부족…금감원 지도 필요"

김정후 기자 기자  2024.10.07 15: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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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보험사와 금융감독원의 안내 부족 탓에 계약자가 당연히 받아야 할 '주인 잃은 보험금'이 수조원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보험사 미지급 보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8월말 기준 미지급 보험금은 9조1225억4400만원(290만7549건)에 달했다.

보험금 구성별로 보면 중도보험금이 5조3631억2700만원(90만366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고분할보험금 1조8225억5300만원(48만2994건), 만기보험금 1조1658억4400만원(26만5188건), 휴면보험금 6826억1600만원(95만5729건), 배당금 884억400만원(30만21건) 순이었다.

이 가운데 생명보험업권이 8조6956억7700만원(239만9351건)으로 전체 약 95.3%에 해당하는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별로 미지급 보험금 규모를 살펴보면 동양생명(082640)이 1조3995억4400만원(24만6332건)으로 가장 많았다.

흥국생명 1조2244억6100만원(13만6840건), 삼성생명(032830) 1조2098억5000만원(38만9611건), 한화생명(088350) 1조829억1200만원(55만5375건), 신한라이프 1조69억900만원(19만8248건)으로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업권의 경우 4268억6700만원(50만8198건)으로 전체 약 4.7%에 불과하나 2022년말 4584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말 4636억300만원으로 1년 사이 소폭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 미지급 보험 규모를 살펴보면 생보사의 경우 서울시가 2조4127억7200만원(54만2957건)으로 최다였다. 손보사의 경우 경기(인천 포함)가 1168억9800만원(14만7092건)으로 가장 많았다.

강민국 의원은 "당연히 받아야 함에도 못 받고 있는 보험금이 9조원을 넘어섰다는 것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을 위한 방식과 노력이 부족함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험사는 연령대별 맞춤형 미지금 보험급 지급 안내 시스템을 마련하고 금감원은 보험사가 정확한 고객정보 확보 등을 통해 관련 안내가 제대로 전달되도록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