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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110살 맞은 日 호시노 리조트 "한국 여행객 만족도 제고"

호시노 대표이사 "재방문율 높은 한국 관광객, 가장 중요한 시장"

배예진 기자 기자  2024.10.07 15: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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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창립 110주년을 맞이한 일본 최대의 호텔·리조트 브랜드 호시노 리조트 그룹이 한국인 여행객 유치를 위해 각 브랜드에 대한 소개와 계획을 7일 밝혔다.


호시노 리조트는 '여행을 즐겁게 하다'는 핵심가치로 4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글로벌 리조트 그룹이다. 호시노 리조트는 현재 5개 콘셉트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전 세계에 68개의 호텔·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호시노 요시하루 호시노 리조트 그룹 대표이사는 "사업 운영과 투자·소유를 분리했기에 재무적 리스크를 떠안지 않아 빠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며 "고객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목표하기에 이런 구조로 운영에만 특화됐다"고 설명했다.

호시노 리조트는 크게 △호시노야(HOSHINOYA) △카이(KAI) △리조나레(RISONARE) △OMO(오모) △호텔 BEB(베브)의 5개 브랜드를 비롯해, 각자 개성을 소유한 호텔·리조트 브랜드 수십 개를 더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를 세분화함으로써 여행자의 연령, 문화, 목적 등을 골고루 맞게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호시노 요시하루 대표이사는 일본 내 한국인 관광객의 비율을 언급하며 "가까운 나라일수록 1년 내 재방문율도 높기에 한국 여행 시장은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호시노 리조트 측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코로나19 이전 일본 내 전체 관광객 중에서 한국인은 전체 2위로 18%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 2023년에는 중국을 앞질러 28%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한국 내에서 호시노 리조트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는 다른 나라 대비 높지 않은 편이다. 호시노 리조트 그룹의 브랜드를 모두 합쳤을 때, 전체 투숙객 중 외국인은 25~30% 비율이다. 그중에서도 또 한국인 관광객은 대략 5% 수준이다. 김지연 호시노 리조트 홋카이도 마케팅 담당은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는 인지도가 낮아 특히나 더 한국인 비율이 낮은 편이다. 여름, 겨울 시즌 모두 합쳐 한국인 관광객은 연간 5%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호시노 리조트는 한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여행 플랫폼 사와 협력해 인지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승현 호시노 리조트 글로벌 마케팅 유닛 담당은 "한국의 OTA(Online Travel Agency)와 현재 많이 교류하면서 관광객들에게 자사를 노출시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유튜브 영상도 제작해 홍보물을 선보이며 인지도를 더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홋카이도 지역에 위치한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는 오는 12월과 내년 1월 중으로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김지연 호시노 리조트 홋카이도 마케팅 담당은 "토마무 리조트는 호시노 리조트 그룹 중에서도 가장 대규모 시설을 갖췄으며, 계절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며 "얼음마을, 스키장을 비롯해 일본 최대 실내 파도풀과 노천탕 시설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호시노 리조트는 도시 관광호텔인 OMO(오모)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홋카이도, △도쿄 △오사카 등에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일본 내에서도 3대 야경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하코다테에 OMO(오모) 브랜드를 신규 오픈하기도 했다. 공항과 나가사키 시내에서 거리가 있어 접근이 어려웠던 카이 운젠은 공항과 이사하야 역에서 직접 연결되는 송영서비스를 추가해 편리함을 높였다. 

오는 17일부터 호시노 리조트와 일본항공(JAL)이 공동으로 해외여행객들을 위한 다이나믹패키지 캠페인도 실시한다. 할인된 가격으로 항공과 숙박을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지난해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브랜드 최초로 해외에 오픈한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괌'은 미크로네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를 자랑한다. 더불어 괌 프리미엄 아웃렛과도 협업해 1개 객실당 10불 정도의 할인권도 증정한다.

호시노 리조트는 한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신규 리조트 오픈을 비롯해 한국인 직원 채용도 1.5배로 늘릴 계획이다. 

호시노 요시하루 대표이사는 "한국 여행객들은 여행에 대한 수요와 애정이 매우 높고 새로운 여행에 대해 열려있어 지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설을 지향하는 호시노 리조트와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며 "숙박시설에 대한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호시노 리조트를 여행 전반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진화시키고 규모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