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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리모델링 단지에도 코디 파견 '확대적용'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비 갈등…시 "적극 중재로 조기봉합"

박선린 기자 기자  2024.10.07 13: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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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시가 용산구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현장에 공사비 갈등 중재를 위한 코디네이터를 즉시 파견했다.

1974년 준공한 이촌동 현대아파트는 대지면적 3만6675㎡에 지하 1층 지상 12∼15층 8개동 총 653가구 규모다. 특히 용산구 동부 이촌동의 첫 리모델링 사업지로, 지난 2021년 4월 롯데건설과 공사 계약을 체결, 2022년 8월 착공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주거 전용면적을 30∼40% 증축하고 기존 가구수의 15%를 늘리는 '가구 수 증가형' 리모델링을 계획했다. 완공 시 최고 27층 9개동 750가구의 '이촌르엘'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기초공사 진행 과정 중, 공사 기간 조정과 공사비 증액을 놓고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이 불거지자, 시공사가 공사 중지를 예고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결국 이달 초 시공사는 공사 현장에 '작업 중지' 현수막을 내걸은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기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만 적용됐던 '코디네이터' 제도를 리모델링 추진 단지에도 확대 적용해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또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운용기준 개선용역'을 진행 중이며, 개선된 관리체계를 마련해 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리모델링 사업도 조합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 시의 갈등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조기에 갈등을 봉합하고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갈등 중인 정비사업장에 도시행정, 도시정비, 법률, 세무, 회계 분야 전문가 총 170명으로 구성된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중재하고 있다. 분쟁이 발생했을 때 당사자 간 의견을 듣고 갈등 원인을 분석한 뒤 조정안을 내는 역할이다. 

대표적으로 미아3구역·안암2구역의 시공사·조합 간 갈등을 해소했으며, 이 외에도 △대조1구역 △방화6구역 △장위4구역 △역촌1구역 등 정비사업 현장에 코디네이터가 파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