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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83·SPMC, 부일영화상 '노량: 죽음의 바다' 미술·기술상 수상 '쾌거'

2021년 영화 '승리호', 20‘22년 '한산:용의 출현' 이어 역대 최다 수상

박기훈 기자 기자  2024.10.07 12: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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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VFX(Visual Effect·시각특수효과) 전문 기업 엠83(476080, 이하 M83)과 자회사 슈퍼파워메카닉크리쳐(이하 SPMC)는 소속 VFX 슈퍼바이저들이 지난 3일 '2024년 부일영화상'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로 미술·기술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부일영화상은 1958년에 출범한 대한민국 최초의 영화상으로 오랜 전통만큼이나 공정성과 권위를 자랑한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총 16개 부문에서 수상작과 수상자가 엄중히 선정됐으며, 특히 미술·기술상 부문에서는 '노량: 죽음의 바다', '서울의 봄', '외계+인 2부', '파묘' 등 내로라하는 작품들이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

이날 수상의 영예를 안은 정성진 M83 대표와 정철민 SPMC 이사는 VFX 슈퍼바이저로서 2021년 영화 '승리호'와 2022년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세 번째로 부일영화상 미술·기술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이로써 두 사람은 부일영화상 미술·기술상 부문에서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 '한산: 용의 출현'과 '노량: 죽음의 바다'의 이순신 3부작으로 잘 알려져있다. 특히 정성진 대표와 정철민 이사가 시각효과를 담당한 '한산: 용의 출현'부터는 실제로 물 한 방울 없이 100% 세트 촬영만으로 실감나는 해상 전투를 구현해냈다. 

워터 시뮬레이션은 CG·VFX 기술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까다로운 고난도 기술이다. 이들은 100여 분 넘게 펼쳐지는 해상 전투 장면을 완벽하게 구현해내며, VFX 기술의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인 정성진 M83 대표는 한국 영화계에 CG·VFX 기술이 처음 도입되던 초창기 시절부터 활동한 대한민국 1세대 VFX 슈퍼바이저이자 영화 '올드보이', '괴물', '신과 함께' 시리즈, '기생충', '스위트홈' 등 약 28년간 100여 편이 넘는 영화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베테랑이다. 

한국영화의 VFX 기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평가받는 그는 새로운 기술이나 고난도 작업을 요구하는 작품이 있으면 가장 먼저 자문을 구해야 하는 인물로 꼽힌다. VFX 기술력과 노하우에 있어서 업계의 존경을 받는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정성진 대표는 "노량해전은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은 대규모 전투로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이 중요한 역사를 대한민국 영화 최초로 구현하게 되어 뜻 깊은 시간이었고,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사실적으로 재현하고자 기술적인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훌륭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수상을 하게 되어 영광이고 이러한 결과는 힘든 여정을 함께 해준 VFX 아티스트분들 덕분에 얻을 수 있었다"며 수상의 영광을 같이 고생한 동료들에게 돌렸다.

함께 수상한 정철민 이사는 M83의 자회사인 영화 제작사 SPMC의 소속으로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1987', 'PMC: 더 벙커', '백두산' 등 다양한 작품의 시각효과를 담당해왔다. 차세대 VFX 슈퍼바이저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정성진 대표와 함께 세 번째로 부일영화상 미술·기술상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정철민 이사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세 번이나 서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또한 "VFX 슈퍼바이저는 감독의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서 영화의 비전을 실현하고 시각적 완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적 혁신과 노력을 통해 좋은 작품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할리우드와 같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우리 기술로 훌륭한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현재 정성진 대표는 내년 기대작인 리얼라이즈픽처스의 300억 블록버스터 '전지적 독자 시점'의 VFX를 담당하고 있으며, SPMC의 정철민 이사 또한 신규 영화와 자체 IP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에 기대감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