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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상승거래 비중도 낮아져

2단계 스트레스 DSR '대출규제 강화'로 피로감 누적

전훈식 기자 기자  2024.10.07 10: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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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9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본격 시행 여파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 시장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감소하면서 상승거래 비중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상승거래 비중은 48.5%를 차지했다. 지난 6월 이후 거래량 증가와 함께 '3개월 연속'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었지만, 9월에는 거래량 감소와 함께 상승거래 비중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9월 서울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중구 △송파구 △양천구 △강서구 4개 자치구를 제외한 21개 자치구에서 상승거래 비중이 줄었다. 

특히 서초구와 종로구 상승거래 비중 감소가 눈길을 끈다. 

서초구 매매거래 가운데 상승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7월 61.2% △8월 59.6%를 차지했다. 하지만 9월에는 22.2%로 크게 감소했다. 종로구 역시 8월 54.2% 상당 상승거래 비중이 9월 22.2%로 낮아졌다. 거래 건수가 손에 꼽힐 정도로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동력도 한계에 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달리 중구·송파구는 9월 상승거래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구는 신당동·황학동 소재 중소형 면적대가 상승 가격에 거래됐으며, 송파구의 경우 대단지 아파트 선호 및 재건축 개발 단지 등 거래로 인해 상승거래 비중이 컸다. 

양천구도 58.1%로 상승거래 차지 비중이 컸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진행이 가속화되면서 거래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직방 관계자는 "9월은 스트레스 DSR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달라진 대출조건이나 한도, 그리고 단기간에 오른 가격 등 피로감이 쌓이면서 증가하던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라며 "실거래가 신고기간(계약 후 30일 이내)을 감안해도 9월 거래량이 전달을 뛰어넘기 힘들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런 시장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출 규제로 인한 관망'에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 누적'을 고려하면 거래량과 가격 상승폭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거래량이 줄더라도 선호지역 및 개발 호재 등에 따라 국지적 매수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