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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 시의회 예산 삭감에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정원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 놓고 갈등 격화… 협치와 지방채 발행 주장

오영태 기자 기자  2024.10.06 18: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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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민호 세종시장이 자신의 공약 사업에 대해 시의회가 잇따라 제동을 걸자, 예산안 처리를 촉구하며 6일 오후 세종시청 서측 광장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번 단식 농성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의회와의 갈등으로 인해 단식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시민들은 의회와 시장 모두에게 책임을 묻고 있으며, 협치를 이루지 못한 점을 비판하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이날 농성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의회와 협치를 이루고, 정원박람회를 포함한 주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시의회가 예산 지원을 빨리 확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원박람회가 세종시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상가 공실 문제 해결을 위한 빛 축제 개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종시의회는 9월 임시회에서 '세종 빛 축제'와 '정원도시박람회'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 정원박람회는 이미 정부로부터 국비 지원을 확보했으나, 시의회가 예산을 승인하지 않으면 행사의 개최가 불투명해지고, 국비도 반납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세종시의회는 해당 사업들이 타당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으며, 세종시의 재정 악화 속에서 예산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종시의회는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민의힘 소속의 최 시장과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최 시장은 시의회가 예산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의회는 단식 농성을 의회의 권한을 압박하는 행위로 보고 있으며,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여 예산을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