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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로보틱스, SK온 투자 '독보적 수혜'…'제2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주목

이차전지 생산 공정 자동화에 로봇 솔루션 적극 도입…지분 확대 가능성 높아

박기훈 기자 기자  2024.10.07 08: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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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7일 유일로보틱스(388720)에 대해 SK온(SK On)이 유일하게 투자한 로봇 기업으로써 향후 독보적인 수혜가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유일로보틱스는 2011년 설립됐으며,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시스템부터 산업용 로봇까지 개발·생산하는 토탈 솔루션(Total-Solution) 로봇 전문 기업이다. 

자동화 시스템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솔루션 '링크 팩토리(Link-factory) 4.0'을 통해 SCADA(사출공장 및 생산 공장 설비 모니터링 시스템), MES(생산실행 시스템), POP(생산작업지시 시스템), WMS(재고관리 시스템) 등 통합 소프트웨어(S/W)를 제공한다.

아울러 자동 원료 공급 장치인 오토피딩 시스템과 냉각시스템 등 자동화 기기의 하드웨어(H/W)를 제작한다. 

산업용 로봇은 직교로봇, 다관절로봇, 협동로봇으로 구성된다. 

직교로봇은 사출성형기 금형 내에서 가공된 플라스틱 제품 취출 전용 로봇이다. 다관절로봇은 회전운동을 하는 여러 개의 관절들이 조합된 로봇으로 용접, 핸들링, 고하중, 취출·커팅 등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화된 제품을 생산해 △전장 △전기·전자 △화학 △철강 △식품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 적용 중이다. 

직교·다관절로봇 모두 공장 자동화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로봇이다. 

협동로봇은 작업 지원 용도로 쓰이는 다관절 로봇의 일종으로 비전검사, 조립·사출, 이송·운반, 푸드테크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에 기여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로봇 22.2%, 자동화시스템 59.9%, 기타 17.9%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주목할 부분은 SK온이 유일하게 투자한 로봇 기업으로 자동화 공정 관련 독보적인 수혜와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SK온의 100% 자회사인 SK 배터리 아메리카(Battery America)는 지난 6월 37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유일로보틱스의 2대주주(지분율 13.5%)로 등극했다. 

이와 관련해 "SK온의 이차전지 생산 공정 자동화에 동사의 로봇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겠다는 의미"라며 "동사는 현재 생산능력(CAPA)의 5배 규모에 달하는 제 3공장 완공 및 이전을 앞두고 있으며, 예상 시기는 올해 12월이다. SK온 물량 대응의 선제적인 일환"이라고 짚었다.

대기업 참전 다관절 및 협동로봇 대표 동종기업(Peer)은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다. 이중 유일로보틱스와 비슷한 사례는 레인보우로보틱스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2023년 1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10.2%를 취득한 것에 이어 3월 추가 매수와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 콜옵션 계약으로 총 지분 59.9%를 확보했다. 이후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기업 가치가 대폭 레벨업(Level-up)됐다. 

유일로보틱스는 지난 9월 SK온 감사, CSO, Factory Innovation 담당, 요소기술 PL 등 선임에 대한 주총 소집 안건을 공시한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SK온 타법인 출자 현황을 살펴보면, 총 29개의 자회사·계열사 중 지분율 50% 미만은 4개에 불과하다. 따라서 레인보우로보틱스 사례와 같이 지배력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지분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평균 주가매출비율(PSR)은 120배 이상인 반면, 동사는 12배로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