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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14조원…"건전성 관리 유의해야"

충격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률' 상반기 29.6%p 하락

장민태 기자 기자  2024.10.04 15: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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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약 14조원을 순이익으로 벌어들였다. 몸집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강화됐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금융지주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14조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3억원 증가했다.

자회사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54.5%로 절반을 넘었다. 뒤를 이어 보험사와 금융투자사가 15.3%를 기록했으며, 여전사 등이 10.4%로 집계됐다. 

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보험사다. 보험사 이익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3.3% 증가했다. 이 외 나머지 △은행(-5.0%) △금융투자사(-27.7%) △여전사(-0.7%)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국내 금융지주사들 몸집은 더 커지고 있다. 이들의 총자산은 올해 6월 말 기준 3672조7000억원으로 상반기에만 142조원이 증가했다. 

상반기 자산 증감은 114조7000억원이 늘어난 은행에 기인했다. 국내 금융지주사 총자산의 75.1%가 은행 자산이다. 

다만 자산건전성은 상반기에 소폭 악화했다.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의 비율이 0.90%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18%p 상승했다. 특히 충격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적립률이 121.1%로 6개월 만에 29.6%p 하락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융지주사 총자산은 지난 2021년 이후 성장세가 지속됐다"며 "주요 경영지표도 양호한 수준이지만 고정이하여신 증가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대체 투자 등 리스크에 대한 지주 차원의 위험관리 강화를 유도하겠다"며 "손실흡수능력 제고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