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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글라스 'K-유리 세계화 초석' 인도네시아법인 가동

현지 바탕공장 화입식…해외 공략 종합 유리 클러스터로 확장

전훈식 기자 기자  2024.10.04 13: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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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CC글라스(344820)가 지난 3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법인 '유리 생산 공장' 바탕공장을 완공, 용융로(熔融爐)에 불씨를 넣는 화입식 행사를 진행했다.  

인도네시아 중부자바 바탕산업단지에 46만㎡ 규모로 세워진 KCC글라스 인도네시아법인 바탕공장은 연간 44만톤 규모 판유리 생산설비를 갖춘 초대형 유리 생산 공장이다. 하루 생산량만으로 123층 롯데월드타워 외벽 전체를 두를 수 있는 최대 1200톤 판유리 생산이 가능하다. 

KCC글라스는 2021년 5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3000억원를 투입해 해당 공장을 준비했다. 국내 유리 생산 기업이 해외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진행된 화입식은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과 로산 루슬라니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 등 KCC글라스 임직원·현지 정관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몽익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KCC글라스 혁신 기술력이 또 하나 이정표를 세웠다"라며 "인도네시아법인 바탕공장은 인도네시아를 세계 유리 산업 주요한 플레이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KCC글라스는 이번 화입식을 시작으로 용융로 가열 기간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부터 본격 인도네시아 판유리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KCC글라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법인 바탕공장 완공으로 기존 국내 공장(여주공장)과 합쳐 연간 총 174만톤 상당 판유리 생산능력을 갖췄다. 나아가 해당공장 생산 판유리를 통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향후 7000억원을 투자해 아세안·오세아니아·중동 등 해외 공략을 위한 '종합 유리 클러스터'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법인 바탕공장 완공은 K-유리가 세계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며 "40년간 축적한 기술력으로 K-유리를 전 세계에 알리는 1호 해외 생산기지로 만들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약 2억8000만명에 이르는 '글로벌 4위 인구 대국'이다. 여기에 최근 2년 연속 5% 이상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동남아 중심 국가로 꼽힌다. 특히 태평양과 인도양이 마주하는 길목이라는 '지리적 여건'과 함께 '중위연령 29.7세'로 젊어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실제 현대자동차·LG·포스코 등 많은 국내 기업이 현지 투자를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 누산타라로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건설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