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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하구 갯벌에서 '지채' 추정 염생식물 대규모 번식 확인...'연구기관 검사 의뢰'

생태계 변화의 신호탄? 서천군, 연구 및 데이터 구축 필요성 제기

오영태 기자 기자  2024.10.04 09: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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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3일 금강하구 갯벌에서 염생식물 '지채'로 추정되는 식물이 대규모로 번식한 것이 확인됐다.


이는 서천군의회 이강선 의원과 서천생태문화학교 김억수 이사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채취한 결과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번 발견은 지역 생태계 변화와 관련된 연구와 데이터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강선 의원은 금강하구 일원에서 탐방 중 해당 염생식물을 포착하고, 전문 기관에 자문을 구했으나 관련 연구 자료가 부족해 김억수 이사와 함께 현장을 다시 찾았다. 

김억수 이사는 "예전에 이 지역에서 볼 수 없던 식물이라 처음에는 생태계 교란종인 갯끈풀로 의심했으나, 염생식물의 일종인 지채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 현상이 금강하구 생태계 변화에 따른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지역 주민들은 "올해 갑자기 번식한 것을 목격했다"는 등의 증언을 통해 이러한 생태계 변화가 올해 여름 장마와 폭염 이후 가속화된 현상임을 시사했다.

이강선 의원은 "금강하구 갯벌에 예년까지 보이지 않던 염생식물이 올해 여름 장마 이후 대규모로 번식해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금강하구역의 토사퇴적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염생식물의 번식이 토사퇴적을 더 심화시켜 금강과 서해바다가 모래톱으로 인해 단절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의원은 서천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중요한 자연자원임을 강조하며, 보호와 보존, 그리고 지속 가능한 활용을 위한 연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금강하구의 해수 유통 및 연안 해역 관리가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 문제와 직결된다고 말하며, 군산시와 중앙정부가 협력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염생식물 지채는 해안 습지에서 잘 자라며, 이번 발견은 금강하구 생태계의 변화를 연구할 중요한 단서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