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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시니어 세대의 새로운 여정" 김덕영 FOCC 대표

안동 촌캉스·해외 골프투어까지, 여행·커뮤니티 콘텐츠로 감동 선사

김우람 기자 기자  2024.10.03 20: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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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는 2025년부터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을 앞두면서 40~60세대의 연령층 대상의 시니어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구매력이 높고 건강한 활동력을 갖고 있어 여행을 비롯한 새로운 취미에 관심이 많다.

과거와 달리 현재의 시니어들은 젊고 활동적이다. 또 경험과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어 고급 소비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근로 활동 없이 월평균 285만원의 수입과 평균 204만원의 소비력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니어들의 입맛에 맞춘 고령 친화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2012년 27조원이던 한국 시니어 시장 규모는 2020년 2.5배 오른 72조원을 기록하며 점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오는 2050년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26.1%를 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어 시니어 산업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시니어 세대 맞춤 여행, 취미 활동 등 맞춤형 상품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에프오씨씨(대표 김덕영, FOCC)는 단순 여행을 넘어 시니어 세대의 커뮤니티 기반 맞춤형 여행 플랫폼을 운영해 저가형 패키지여행 상품에서 시니어 맞춤형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FOCC란 'Future of Commuinty Contents'의 약자로 시니어 세대의 커뮤니티 기반 콘텐츠를 제작하는 여행 스타트업이다. 패키지여행 상품에서 시니어 맞춤형 여행 상품 개발과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여행의 추억을 시니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김덕영 대표는 2022년 부모님과 떠난 여행을 계기로 시니어 맞춤형 여행 사업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당시 어머니와의 여행을 통해 '어디로 가느냐'보다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하며, 이 경험이 FOCC 설립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여행 이후 김 대표의 어머니는 여행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또 여행이 '어디에' 가느냐보다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고, 아들과 같은 마음으로 부모님들을 모시고 여행을 다녀오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것이 에프오씨씨의 시작이다.

또 시니어들의 새로운 삶을 위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숙박, 식사, 관광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교육하고, 향후 사회적 역할 강화와 수익 창출을 지원해 지방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시니어들의 반응도 뜨겁다. 현재까지 700명이 넘는 시니어 여행을 다녀왔다. 또 시니어 고객 중 인플루언서를 양성하기 위해 SNS 콘텐츠 제작 사업을 진행하며 12명을 선발하기도 했다.

FOCC는 영상 콘텐츠 개발, 고객 특화 여행 상품 예약 등의 앱을 통해 시니어 커뮤니티를 만드는 등 사용자들이 여행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자사의 강점은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이라며 "창업 전 대형 MCN(Multi Channel Network)에서 근무 경험으로 단순 여행 상품 제공이 아닌, 시니어들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에는 안동시와 '금소마을 촌캉스 1박2일'과 '고택 캠핑' 상품을 출시해 시작한 지 1달만에 150팀의 참여자 계약 완료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FOCC는 미국 샌디에이고 현지 시니어와 한 달 살기 프로그램, 골프투어 등의 여행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향후 미국의 시니어들을 안동 금소마을에 초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자체 보유한 IP를 통해 △교육 △부동산 △금융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힐 예정이다.

끝으로 김 대표는 "시니어 커뮤니티에 대한 콘텐츠 제작과 투자를 아낌없이 이어가겠다"며 "커뮤니티를 통해 누구나 수익을 창출하고,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게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