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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MG손보 인수의향서 제출...노조 반발 '걸림돌'

사모펀드와 2파전...향후 입찰 일정 미공개

김정후 기자 기자  2024.10.02 21: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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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 입찰에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다만 MG손보 노동조합이 메리츠화재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단체행동도 불사하고 있어 걸림돌로 작용 중이다.

2일 전국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MG손보 매각 수의계약 입찰에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가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MG손보를 위탁받아 매각을 진행 중인 예금보험공사는 자본조달 능력과 예정가격 충족 등의 조건을 검토한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예보는 MG손보 4차 입찰과 관련해 유찰 처리한 뒤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수의계약이란 경쟁이나 입찰에 의하지 않고 상대를 임의로 선택해 체결하는 계약이다.

다만 메리츠화재의 입찰 참여에 MG손보 노조 측은 격렬한 반대를 표하고 있다.

이들 노조는 지난 달 금융위원회와 보험개발원 등 금융기관 앞에서 시위를 진행한데 더해 서울 강남 메리츠화재 본사 앞에서 '밀실야합 메리츠 수의계약 결사반대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어 이날 각 지부별로 메리츠 자본에 가입돼 있는 단체상해보험 등에 대한 불매운동을 실행하겠단 계획을 공표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메리츠화재가 MG손보를 인수할 경우 직원 고용승계는 무시하고 공적자금과 고객 데이터베이스(DB)만 취할 것이라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노조는 이날 'MG손해보험 밀실 수의계약 저지' 명목으로 오는 4일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예보는 향후 일정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번 입찰이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