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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대한민국을 낚시 강국으로" 박교열 산호오션테크 대표

"선상 낚시 매칭부터 예능 제작까지 유저 진입장벽 완화"

정관섭 기자 기자  2024.10.02 18: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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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낚시는 지루하고 따분하다는 인식이 있어 초보자들이 입문하기에 진입 장벽이 높은 취미 활동이다. 이런 가운데 선박·유저 매칭, 아카데미 서비스, 예능 제작 등으로 낚시 대중화에 기여하겠다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박교열 산호오션테크 대표다. 박 대표는 선상 낚시 매칭 플랫폼 히트업을 운영하고 있다. 히트업은 선박·유저 매칭 서비스를 통해 낚싯배 이용을 원하는 고객이 희망사항을 입력해 제안을 올리면 선장을 매칭해준다.

박 대표는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낚시를 다니던 추억이 무척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창업 전 해양 방제 분야에서 근무 당시 낚시 관련 사고가 70%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가 잦은 이유는 원천적으로 방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한가한 사람이 즐기는 스포츠란 부정적인 이미지보다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히트업은 낚시 유저가 출조 일자, 지역, 인원, 가격 등을 올려놓으면 선장이 입찰하는 시스템이다. 앱에서 출조 제안을 올리면 다른 유저들이 참여하고 일정 인원수가 모이면 선장들이 해당 출조안에 다시 제안해 그중 하나를 사용자가 선택하는 방식이다.

히트업은 출시 4개월만에 15000명의 유저 확보와 50명의 선장을 모집했다. 월평균 매칭건수도 20건을 돌파했다.


낚시 이용자들은 배를 예약하기 위해 선장들에게 일일이 전화하며 최소 출항 인원수를 맞춰야 했다. 또 선주들은 마케팅 채널의 부재로 가격을 임의대로 조정하는 등 수익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산호오션테크는 불편함을 개선하고 독창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탭엔젤파트너스에 시드투자 유치와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 투자 주도형 육성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됐다.

박 대표는 "선장에게 업계 평균인 건당 15%의 수수료를 받던 관행에서 월 구독 서비스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제휴를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인식 개선과 히트업 운영을 통해 PLA 낚시리그 개최, 낚시 예능 제작도 진행 중이다. PLA(Premier League of Anglers)는 낚시에서 운적 요소를 제거해 스포츠의 성격을 가질 수 있게 선상루어낚시(인조 미끼를 사용한 배 낚시)에서 시범경기를 진행하는 등 생활체육리그부터 프로낚시리그로 성장할 수 있게 기반을 마련했다.

또 방송인 지상렬을 비롯한 낚시 인플루언서 12명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낚시전쟁'을 제작,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산호오션테크는 향후 △미국 △일본 △호주 등에 현지조사와 시장분석을 진행해 해외시장 진출을 나설 계획이다.

끝으로 박 대표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섬이 가장 많고, 삼면이 바다로 감싸져 있어 낚시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낚시 강국으로 인식할 수 있게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