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아이엘사이언스, '72조원' 글로벌 자동차 조명시장 진출 '주목'

"시장 성장과 원가 경쟁력 바탕으로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맟 매출액 상승 기대"

박기훈 기자 기자  2024.10.02 08:44:4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2일 아이엘사이언스(307180)에 대해 실리콘 렌즈로 72조원 규모의 글로벌 자동차 조명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밸류파인더에 따르면 LED 조명 및 광학기구 제조업체인 아이엘사이언스는 조명에 사용되는 LED 모듈을 제작해 가로등·보안등·터널등을 기업과 정부간 거래(B2G)로, 건설현장 조명을 기업 간 거래(B2B)로 공급한다. 

주요 제품은 LED용 조명 제품과 LED용 실리콘 렌즈다. 특히 LED용 실리콘 렌즈는 세계 최초로 개발·양산에 성공해 이를 자동차용 램프, 메디컬 기기 등에 적용하며 고성장 산업에 적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아이엘사이언스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20년 6월 탈모 샴푸 '수수리'로 유명했던 아이엘바이오(구 미네랄과학연구소)를, 같은 해 7월 두피·모발케어 전문기업 어헤즈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2021년 10월에는 다차로·단차로 하이패스 시스템 및 자율주행시스템을 개발·공급하는 아이트로닉스를, 2022년 5월에는 헤어케어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어헤즈가 아이엘바이오를 흡수 합병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1월에는 우수AMS(066590의 자회사인 자동차 램프용 렌즈 전문 제조기업 우수AMI 지분 78.93%를 인수하면서 자동차용 전장시장에도 본격 진입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동사는 2015년 광학용 실리콘 렌즈 개발, 실리콘 렌즈 제조 관련 원천기술 특허 3종을 보유하며 상용화에 성공해 적용처를 확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실리콘 렌즈가 기존 플라스틱과 유리소재 렌즈를 대체할 수 있는 이유는 열에 강하고 비중이 낮으며 투과율이 높아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은 물론, 금형을 제작할 필요가 없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LED 렌즈로 사용되고 있는 주요 소재는 △폴리카보네이트(PC)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유리다. 내열 온도가 낮은 PC와 PMMA 소재는 각각 100~120℃, 70~90℃ 수준에서 열변형이 발생한다. 

유리소재는 열에 강한 대신 비중이 2.7 이상으로 매우 무겁고 깨지기 쉽다. 또한 세 소재 모두 빛 투과율이 8~90%에 불과해 에너지 효율이 낮고 양산을 위해서는 먼저 금형을 제작해야 하므로 렌즈 양산까지 약 2달이 걸리며, 수천만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

하지만 실리콘은 타 소재들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금형 제작이 필요하지 않아 양산까지 약 2주, 수십~수백만원 수준의 비용만 필요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높은 경쟁력을 가진다.

이 연구원은 "동사는 기술적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2020년 9월 자동차 전장업체 현대모비스(012330)의 실리콘 렌즈 공급 협력사로 등록됐으며 지원금을 받아 한국·이스라엘 국제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도 수행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하이브(352820) 신사옥에 실리콘 렌즈가 적용된 16억원 규모 스마트 조명 공급계약 체결, 스마트 가로등 기반의 전기차 충전 사업 협약 체결, 포스코 신축 아파트에 LED 조명용 실리콘렌즈 공급 등 동사의 핵심 제품인 실리콘 렌즈가 적용된 수주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직 LED 조명용 렌즈 시장에서 실리콘 렌즈가 사용되는 비중은 극히 일부일 뿐이고, 동사 조명 매출에서 실리콘 렌즈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불과하다"면서도 "시장 성장과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과 함께 매출액을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우수AMI 인수를 통해 건축 조명을 넘어 전장 시장으로 확대되는 시기에 위치해 있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 램프용 렌즈 역시 실리콘 렌즈 적용이 가능하며 실리콘 소재 특성 상 직선·곡선·물결 등 다양한 모양으로 제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너렌즈도 필요하지 않아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도 원가 절감에 용이하다"며 "동사는 실리콘 렌즈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용 조명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시장점유율을 점차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조명시장은 2022년 약 44조원에서 2032년 약 7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