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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그들이 꿈꾼 세상' 특별전 개최

임시정부의 다채로운 문화 활동 담긴 전시물 총 154점 전시

김경태 기자 기자  2024.10.02 08: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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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펼쳤던 다양한 문화 독립운동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잇는 특별전이 마련된다.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 이하 보훈부)는 내년 2월2일까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하 임정기념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임시정부의 문화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2024년 하반기 특별전 '그들이 꿈꾼 세상'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전시 제목 '그들이 꿈꾼 세상'은 임시정부 사람들이 우리 역사와 문화를 지켜냄으로써 이루고자 했던 독립국에 대한 희망을 의미한다. 

이번 특벌전은 1부 '글의힘'에서는 임시정부의 △역사 △교육 △언론 활동, 2부 '찬란한 그 날들'에서는 임시정부 달력과 기념일들, 3부 '그들이 남긴 삶'에서는 임시정부 사람들의 예술 활동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분야에서 전개된 문화 활동을 통해 임시정부가 어떻게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고자 했는지 총 154점의 전시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1부 '글의 힘'에서는 임시정부에서 발간한 역사책과 교과서, 그리고 신문을 소개한다. 임시정부는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키우고, 한국 독립의 정당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역사서를 편찬했다. 

주요 전시물로는 박은식의 '이순신전', 임시사료편찬회의 '한일관계사료집'이 있으며, 교과서를 펴냄으로써 외국 땅에서 태어난 한인 어린이들에게 우리 글과 역사를 가르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신문과 잡지 발행 역시 중요한 문화 활동 중 하나였다. 임시정부와 여러 독립운동 정당들은 기관지를 발간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올바른 국제 정세를 알리고 독립의 희망을 전했다. 임시정부 기관지인 '독립신문', 한국독립당 기관지 '한보' 등이 함께 전시된다. 

2부 '찬란한 그 날들'은 임시정부 생활 문화의 근간이 된 달력과 기념일에 대해 다룬다. 임시정부가 1920년 발간한 달력인 '대한민국'과 같은 해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조선민력'을 대조하며, 임시정부가 우리나라만의 시간 체계를 세웠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임시정부 사람들이 △삼일절 △개천절 △순국선열의 날 등 달력에 표시된 중요한 날들을 어떻게 기념했는지 '3.1절 24주년 기념식 초청장', '3/1절 독립기념일 리본' 등과 같은 다양한 유물들과 함께 살펴본다. 

3부 '그들이 남긴 삶'에서는 임시정부 사람들이 독립운동을 위해 펼친 예술활동을 살펴본다. 임시정부 청년들이 주축이 돼 만든 연극 '국경의 밤'과 가극 '아리랑', 그리고 '아리랑' 작곡가 한유한이 직접 쓴 악보책과 스크립북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선열들의 독립 의지와 동지들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서예·서화를 비롯해 임시의정원 의원을 지낸 이상정이 친필로 쓴 '표박기' 등 임시정부 사람들이 남긴 다양한 문화 작품과 집필자의 소장품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전시 기간 동안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희곤 임정기념관장은 "문화는 민족의 뿌리이자 정체성으로 우리 말과 글을 금지하고 이름마저 빼앗아 가던 엄혹한 시기에 임시정부 사람들이 우리 문화를 만들고 지킨 것은 모두 독립을 위한 여정이었다"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많은 국민이 그 여정에 함께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