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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슬로바키아 전략적 동반자 수립

비스그라드 그룹 4개국 모두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 형성

김경태 기자 기자  2024.09.30 16: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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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정사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과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지난 1993년 외교 관계 수립 이래 30년 이상 꾸준히 발전해 온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양국 협력을 보다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구체 비전을 담은 '대한민국과 슬로바키아 공화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번 슬로바키아와의 관계 격상으로 우리나라는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 '비세그라드그룹 그룹(V4)' 4개국 모두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슬로바키아 간 교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자동차·가전 부냥 등을 중심으로 경제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며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수립에 관한 MOU'가 양국간 무역, 투자 확대뿐 아니라 에너지,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촉진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2022년 9월 체결된 '한-슬로바키아 국방 협력 MOU'를 기반으로 양국 간 국방과 방산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며 이에 대한 피초 총리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피초 총리는 "작년 10월 취임한 후 인도태평양 지역의 첫 방문 국가로 한국을 찾은 것"이라며 "그만큼 슬로바티아 정부가 한국과의 협력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피초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체결된 '포괄적 에너지 협력 MOU'를 토대로 양국 간 △원자력 △재생에너지 △수소를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양 정상은 한반도는 물론 유럽과 인태 지역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와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강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피초 총리는 "슬로바키아가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 왔다"며 "윤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위한 '8.15 통일 독트린'을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끝으로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재건을 위해서도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