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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보령댐 가뭄 대응 체제 가동…선제적 조치로 물 부족 대비

기후변화로 인한 반복적 가뭄에 선제 대응, 신규 수자원 확보 필요성 제기

오영태 기자 기자  2024.09.30 17: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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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충청남도가 기후변화로 인한 보령댐 권역의 반복적인 가뭄 발생에 대비해 이달 중순부터 선제적 가뭄 대응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보령댐 저수량은 지난 9월5일 6190만톤으로 저수량별 위기경보 기준 관심 단계인 6210만톤 아래로 떨어졌으며, 9월20일에는 5814만톤까지 낮아졌다. 이는 올해 홍수기 강수량이 예년보다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장마기 이후 강우량이 예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도는 가뭄 해제 때까지 일일 용수 공급 상황과 저수량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가뭄 단계별 조치 계획을 시행 중이다. 먼저, 가뭄 관심 단계부터 가동되는 금강도수로를 지난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해 하루 11만5000톤의 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주의 단계(5400만톤 이하)부터는 하천 유지용수를 최대 80%까지 감량해 물 공급 차질을 방지할 계획이다.

앞서 충남도는 가뭄 대응을 위해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관계기관별 대응 대책을 공유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보령댐 운영 현황과 가뭄 대응 방안, 발전 3사는 물 재이용 확대를 통한 물 절감을 약속했다. 

시군은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과 물 절약 캠페인 등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충남도는 금강도수로 가동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며, 환경부에서 추진 중인 신규 수자원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부터 유역별로 물 부족과 홍수 위험성을 평가해 새로운 댐 후보지를 선정했으며, 충남 청양 지천에 다목적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천 수계 댐은 저수 용량 5900만㎥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완공 시 하루 11만㎥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이는 약 38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충남도는 지천댐이 상수원 보호구역 등 입지 규제를 피하면서도 안정적인 물 공급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가뭄에 대비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