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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통신3사 미환급금 30억원…작년 연간 규모 육박

이인영 기자 기자  2024.09.30 14: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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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상반기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고객에게 돌려주지 못 한 금액이 3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통신3사의 미환급금은 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통사별로는 지난 6월 기준 SK텔레콤(017670) 15억원, KT(030200) 5억원, LG유플러스(032640) 1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미환금 금액에 육박하는 규모다. 지난해 3사 합산 미환급금은 30억3000만원으로 SK텔레콤 15억2000만원, KT 5억1000만원, LG유플러스 10억원이었다.
 
통신사 미환급금은 이동전화, 유선전화 해지나 번호 이동 시 주로 발생한다. 고객이 서비스 해지시 현장에서 전월 요금을 납부했음에도 요금이 자동이체되거나 지로 납부하는 등 이중납부가 이뤄지거나 고객의 이의제기(민원)로 사용요금 감면 등 요금조정이 접수되면서 이전 금액으로 납부해 차액이 발생한 경우 등이 대표적 사례다.

미환급 금액은 지난 2020년부터 30억원 규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훈기 의원실은 "올 상반기에는 작년 연간 미환급금에 이르는 수준까지 쌓였다"며 "하반기까지 포함하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 3사는 미환급금 발생 방지를 위해 분기별로 2회에 걸쳐 문자를 발송하거나 연간 2번씩 우편안내문을 보내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환급금은 각 통신사 홈페이지나 통신요금 정보포털 '스마트초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밖에도 공익광고나 길거리 캠페인, 온라인 이벤트 개최 등 온·오프라인 홍보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각 통신사 홈페이지에서는 일반적으로 눈에 띄는 화면 상단의 큰 글씨 메뉴가 아닌 화면 하단에 작은 글씨 메뉴로 돼 있어 한 눈에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마트초이스는 첫 화면에 상단에 환급 메뉴가 위치해 있어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홈페이지 가입이 필수인 데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조회가 되지 않는다는 불편함이 있다는 것.

이 의원은 "통신 3사는 최근 수 년째 영업이익을 갱신하고 있는 상황인데, 실수에 의한 미환급금을 매년 30억원 이상 쌓아두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민생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통신 3사가 고객의 눈먼 돈을 챙기고 있는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국정감사에서 촉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