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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가을 분양 물량 "청약 양극화는 계속된다"

10월 전국 3만8055세대 예정…가격·입지 바탕 '쏠림 현상'

전훈식 기자 기자  2024.09.30 14: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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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9월을 기점으로 분양 시장이 가을 시즌에 돌입했지만, 일정 내 모두 진행하지 못하면서 실적률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로 인해 오는 10월에도 적지 않은 분양 물량이 예고되고 있지만, 청약 양극화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직방(대표 안성우)이 지난 8월30일 조사한 9월 분양 예정 단지는 3만7532세대다. 이를 9월27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 이뤄진 단지는 2만374세대에 그치면서 공급실적률 54%(일반분양 1만3,330세대, 공급실적률 51%)로 집계됐다.

직방 관계자는 "가을 신규 분양 시장이 본격 개막하며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작 분양이 모두 일정 내 진행되지 못하며 실적률은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라고 분석했다. 

9월 전국 분양 단지 청약 경쟁률은 1순위 평균 22.2대 1이다. 

이중 청약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단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이다. 청담동 한강변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과 함께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라는 부분이 부각되며 1순위 평균 경쟁률 667.26대 1을 기록했다. 

청담르엘 뒤를 이어 △성남 중원구 중앙동 '해링턴스퀘어신흥역' 23.72대 1 △김포 북변동 '한강수자인오브센트' 7.95대 1이다. 

오는 10월 분양 예정 물량은 45개 단지 3만8055세대(일반분양 2만8271세대)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3만1525세대)대비 21% 증가한 물량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10월이 가장 월별 물량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적지 않은 물량이 공급될 전망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만5249세대 △지방 1만2806세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1만7682세대로 가장 많으며 △인천 4617세대 △서울 2950세대로 분양 예정이다.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가 모습을 드러낸다. 해당 단지 규모는 전체 2678세대로, 이중 일반 분양 물량은 589세대다.

경기지역에서는 안양호계온천 재개발 사업 '아크로베스티뉴' 1011세대(일반분양 391세대)를 비롯해 △양주시 남방동 '양주역푸르지오센터파크' 1172세대 △평택시 합정동 '힐스테이트평택역센트럴시티' 1918세대 등도 분양 체제에 돌입한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옥련동 '래미안송도역센트리폴' 2549세대 △부평구 삼산동 '두산위브더센트럴부평' 500세대 등이 준비하고 있다. 

지방의 경우 △충남 2911세대 △전북 2226세대 △울산 1903세대 △대구 1627세대 △대전 1614세대 △충북 1412세대 △전남 475세대 △강원 329세대 △부산 309세대 순이다.

지방에서는 △대전 중구 대흥동 '대전르에브스위첸' 1278세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전주기자촌구역재개발' 2226세대 △충남 아산시 탕정면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3차' 1163세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천안아이파크시티' 1126세대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가을 분양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청약 양극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수도권은 분양가상한제 단지와 같이 '가격 경쟁력이 높은 단지', 또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희소가치가 있는 '우수입지 단지' 등 수요가 몰리는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방 역시 이런 쏠림 현상은 비슷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만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분양 등 선택 가능한 폭이 다양해 가격 및 입지 경쟁력을 따지는 잣대가 더 엄격할 것으로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