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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군수지원함 2차 사업 본격 착수

천지급 군수지원함 대비 최대 속력 4노트 빠르고 2배 이상 보급물자 적재

김경태 기자 기자  2024.09.30 14: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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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 이하 방사청)은 지난 25일 경상남도 거제에 위치한 한화오션에서 유류·탄약 등을 보급하는 군수지원함(AOE-Ⅱ) 2차 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회의은 함 건조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참석자들과 개선설계 등 주요 사항을 논의하고 관련기관 간 협업을 다짐하기 위해 개최됐다. 

군수지원함 2차 사업은 지난 2022년 12월 제148회 방위사업추지위원회에서 함 건조계획을 의결한 이후 올해 8월 한화오션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방사청은 이번 사업을 전례 없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당초 예상보다 1년 이상을 단축해 함 건조를 착수했고, 오는 2028년까지 함 건조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군수지원함은 총 4척으로 물자 4600톤을 보급할 수 있는 천지급 3척과 1만1000톤을 보급할 수 있는 소양급 1척이 있으며, 이번 군수지원함 2차 사업은 천지급 3척 중 가장 먼저 취역해 30년 넘게 운용된 '천지함'을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소양급 군수지원함을 추가로 1척 건조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새로 건조하는 군수지원함 2차 함정은 천지급 군수지원함 대비 속력이 약 4노트 이상 빠르고, 2배 이상 보급물자 적재가 가능할분 아니라 보급물자를 담은 컨텐이너를 직접 실을 수 있어 적재 속도가 빨라지고 헬기를 통한 보급이 가능하도록 비행갑판과 격납고도 갖출 예정이다. 

특히 속력, 적재능력 등 기본 사양을 같은 소양급 함정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운용성과 승조원의 거주 편의는 더욱 개선할 방침이다. 

방사청은 연구개발주관기관인 한화오션과 함게 먼저 2018년 취역한 소양급 선도함 소향함을 운용하는 동안 승조원이 제기한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고, 그동안 발전한 무선통신·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통합기관제어체계를 최초로 국산화해 탑재할 계획이다. 

신현승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은 "군수에 따라 전쟁의 향방이 결정된다는 교훈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다시 증명됐다"며 "완성도 높은 신형 군수지원함을 건조해 해군 작전을 완벽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수지원함 2차 함정이 건조 완료되면 우리나라 군수지원함의 보급능력은 4600톤 2척과 1만1000톤 2척으로 현재 대비 25% 이상 향상된다. 

이를 통해 △호위함 △구축함 △KDDX 등 해상전력에 대한 지원 능력이 크게 강화되므로 우리 해군의 원양작전, 외국 해군과의 연합훈련, 장거리 순항훈련 등의 작전 능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