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제대군인은 복무기간 대부분 사회와 단절된 환경 및 문화적으로 어려운 여건과 제한된 자유 속에서 생활한 후 전역을 하게 되어 전직에 대한 준비가 미흡해 사회 정착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군대는 엄격한 규율과 조직적 환경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민간 사회의 자유롭고 비형식적인 분위기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군대에서의 강한 소속감과 동료애가 사회에 나와서는 외로움이나 소속감 부족을 느낄 수 있으므로 사회문화적 차이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빠른 사회 적응을 위해서는 자신의 변화관리와 가족, 친구, 동료와의 소통을 통해 정서적 지원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를 활용하고,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여 군 생활에서 민간 생활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동안 구직 중인 수많은 제대군인을 상담하고, 기업과 협력하여 일자리를 지원한 경험을 토대로 구직에 도움이 될 사항에 대하여 몇 가지 제언하고자 한다.
먼저 지휘관은 부하가 전직에 성공할 수 있도록 여건을 제공하고 배려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연금을 받지 못하고 전역하는 청년층은 대부분 현장 근무로 인해 전직 준비가 불비한 채로 전역하고 있어 일반청년층에 비해 연령이 높고 준비가 부족해 안정적인 일자리에 취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초급간부의 인력 확보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구직자는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군 복무의 경험과 기술, 강점과 약점을 평가하고, 민간에서의 직무와 역할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진단하며, 개인의 목표와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변화에 대한 기대와 불안을 정리하여 목표를 설정하고 실질적인 계획을 세우되 생애 설계를 기반으로 한 계획을 추가하면 더 효율적이라 본다.
민간 사회와 직업 시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직무 요구 사항, 산업 동향, 관련 자격증, 교육 기회 등을 조사한 후 경력 전환 계획을 세우고, 자신이 어떤 직무와 분야에 적합한지 파악한 후 필요한 교육, 훈련, 자격증 취득 등을 구체적인 단계별 계획을 수립해 직무에 적합한 역량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진단과 계획은 준비에 필요한 최소 기간을 고려하여 전역 전에 완료 되도록 해야 한다.
제대군인지원센터나 전직 교육원에서 시행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나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직업능력 개발 교육비와 사이버교육, 내일배움카드 등 지원기관 및 자원을 활용하여 직무 역량을 향상해 실질적인 취업 준비를 해야 한다.
제대군인은 자기소개서 작성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양한 직무 경험을 기업의 민간 직무와 관련된 성과와 사례로 재구성하여 반영하면 되고, 취업에 성공한 제대군인(멘토)의 도움이나 상담사의 지원을 받으면 된다.
또한, 제대군인은 리더십과 조직관리, 책임감 등 역량은 우수하지만, 일반인과 비교해 면접에 취약하다는 기업의 채용 담당자 의견이 많다. 면접은 얼마나 많은 준비로 연습하는가에 달려 있다. 따라서 혼자 준비하기보다 동료들과 그룹스터디를 하거나 제대군인지원센터의 모의 면접기를 활용한 연습이나 상담사에게 모의 면접을 요청하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취업에 성공한 후에는 직장 환경과 조직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의 규범, 가치관, 의사소통 방식을 파악하고, 새로운 직장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팀과의 협력을 통해 적응해야 한다.
직장에서의 성과와 행동에 대해 정기적인 피드백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찾아 나가고, 지속적인 자기 계발과 학습을 통해 변화하는 직무 요구 사항에 맞게 자신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때 안정적인 사회 정착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과거 제대군인은 대한민국 산업의 역군으로 자리였고, 현재도 각 분야에서 우수하게 평가받고 있어 조직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취업은 각자가 자기진단을 통해 목표를 설정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등 노력의 결실이다.
혼자 준비하는 것보다 제대군인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으면 더 빨리, 더 멀리 갈 수 있음을 명심했으면 한다.
김동형 서울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기업협력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