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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셀바이오, "BCMA CAR-MILs, 전임상서 CAR-T 보다 종양 억제 및 생존률 뛰어나" 최초 발표

제8차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 참가…"다발골수종 치료에 새장을 열 것"

박기훈 기자 기자  2024.09.30 09: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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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골수 면역세포를 기반으로 한 키메릭항원수용체 골수침윤림프구(CAR-MILs)가 말초혈액 면역세포를 기반으로 한 CAR-T보다 다발골수종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마우스 실험 결과가 나왔다.

CAR-MILs 치료제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박셀바이오(323990)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8차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4)에서 이중표적 나노항원 인식 기술을 채용한 다발골수종 치료제 BCMA(B세포성숙항원) CAR-MILs의 마우스 실험 결과를 최초로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박셀바이오에 따르면 BCMA CAR-MILs를 투여한 마우스 실험군은 △조작이 없는 군 △T세포 투여군 △MILs 투여군 △BCMA CAR-T 투여군 등 4종의 대조군에 비해 높은 종양 살상력과 마우스 생존율을 보였다. 

특히 실험군은 대조군 중에서 뛰어난 암세포 살상력과 생존율을 보인 BCMA CAR-T 대조군에 비해서도 면역세포와 사이토카인 농도가 유의미하게 높았고, 결과적으로 종양의 크기가 가장 잘 억제됐으며, 그에 따라 마우스의 생존율도 높게 나타났다.

버만긍 박셀바이오 부장은 "말초혈액에서 추출한 T세포를 유전자 조작해 만든 CAR-T는 종양 내 표적 항원이 소멸하거나 변이가 나타나면 종양에 대한 살상력이 약화된다"며 "이에 비해 골수에서 추출한 CAR-MILs는 골수내 종양미세환경에 대한 중앙기억 T세포를 다량 보유하고 있어 종양 항원의 소멸이나 변이 시에도 살상력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수에서 얻은 다양한 종양 항원 정보를 바탕으로 암세포를 식별해 공격함으로써 정상세포에 대한 과도한 면역반응 없이 암세포를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버만긍 부장은 ICBMT에서 BCMA CAR-MILs 치료제 연구내용 발표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수 구연상(Best Oral Presentation Award)을 수상했다.

CAR-MILs는 다발골수종 환자의 골수에서 골수침윤림프구(Marrow Infiltrating Lymphocytes, MILs)를 추출한 뒤 체외에서 유전자 조작으로 키메릭항원수용체를 장착하고, 이어서 확장 배양 및 활성화 과정 등을 단계적으로 거친 차세대 다발골수종 치료제이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 CAR-MILs로 출시된 제품은 없으며, 국내에서 CAR-MILs 치료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업체는 박셀바이오가 유일하다. 박셀바이오는 CAR-MILs 치료제에 대해 지난 1월과 3월 각각 국내·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마우스 실험에서 CAR-MILs가 CAR-T보다 종양 살상력과 생존율이 높게 나온 것은 고무적"이라며 "비임상 연구가 마무리되는대로 임상연구 등 다음 단계 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BCMA CAR-MILs라는 혁신적인 치료제 연구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 다발골수종 치료에 새장을 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박셀바이오는 주요 파이프라인 연구가 일정 궤도에 오르면서 국제학술대회를 통한 연구내용 발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가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장으로 회의 진행을 총괄한 이번 ICBMT 2024 국제학술대회에서 김상기 박셀바이오 R&D센터장(전무)은 NK세포와 CAR-MILs, CAR-T 등 박셀바이오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현황 전반에 대해 발표했다. 

배우균 의학지원실 이사는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7차 대한종양내과학회에 참석해 지난 5월 식약처에 제출한 Vax-NK/HCC 임상 2a상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박셀바이오는 향후 주요 국제학술대회에 적극 참석해 Vax-NK, CAR-MILs, PD-L1·EphA2 이중표적 CAR-T, 박스루킨-15 등 핵심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력 강화 및 라이선스 아웃(L/O) 등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