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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MS와 AI 혁신 5개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수조원 규모 파트너십…AI·클라우드 분야 전방위 협력

이인영 기자 기자  2024.09.29 14: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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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030200)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기반으로 AICT(인공지능+정보통신) 컴퍼니 사업 전략 실행에 박차를 가한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27일(현지시간) 미국 MS 본사에서 AI·클라우드·IT 분야 사업 협력 및 역량 공유를 위한 5개년의 수조원 규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김영섭 KT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은 대한민국의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를 위해 본격적인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향후 5년간 △한국형 특화 AI 솔루션 개발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AX 전문기업 설립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 △대한민국 기술 생태계 전반의 AI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공동 연구 및 국내 수만 명의 AI 전문 인력 육성 등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형 AI 모델 공동 개발…AX 전문법인도 설립

먼저 GPT-4o와 MS의 고성능 소형 언어모델인 Phi(파이) 등을 활용해 한국형 AI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양사가 함께 개발한 맞춤형 AI 모델은 KT의 고객 서비스 챗봇 등을 비롯해 B2B(기업간거래) 고객을 위한 산업별 특화 AI 솔루션 구축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AI 모델의 초기 테스트와 적용 단계에서부터 협업해 한국 고유의 언어와 문화가 반영된 특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KT는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Copilot)을 자사 서비스에 다양하게 접목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국내 규제 상황과 보안에 민감한 공공·금융 부문을 비롯한 국내의 B2B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도 공동 개발한다. 양사가 개발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철저한 보안성을 담보해 국내 개인정보보호 및 규제 요건을 준수하면서도 최신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빠르고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도 지닌다.

KT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AX(AI 전환) 전문기업도 설립한다. 신설 법인은 KT 그룹의 IT 역량과 MS의 AI·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각자의 상황에서 원활하게 AI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MS는 해당 기업에 3년간 전문 인력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실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하며 글로벌 수준의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AX 사업 성장을 함께 도모한다.  

◆공동 R&D 및 스타트업 투자…"국내 AI 생태계 강화"

KT는 MS의 리서치센터(MSR)와 함께 국내에서 더욱 심도 있는 AI 신기술 및 미래 네트워크 등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외에도 KT와 MS는 KT 광화문 빌딩에 글로벌 AI 및 클라우드 기술 혁신의 중추가 될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한다. 이노베이션 센터는 국내 기업이나 기관들이 KT와 MS 기술 및 전문가들의 지원으로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연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국내외 AI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생태계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수준의 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KT와 MS의 공동 교육과정도 운영된다. 양사는 향후 5년간 기술·컨설팅·마케팅 등 전방위적 역량 향상을 위한 전 직원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섭 KT CEO는 "이번 MS와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대한민국 AI 저변을 확대하고 국내 전 산업과 일상의 획기적인 혁신을 앞당길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력한 빅테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AICT 컴퍼니로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KT의 산업 전문성과 애저 AI 부터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에 이르는 전체 기술 스택을 결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민간 및 공공 산업분야 전반의 AI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더 많은 고객들이 새로운 AI 기반 경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