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는 10월, 수도권 지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월별 기준 최대 물량으로 공급된다. 분양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동시에 그동안 공급도 적었던 만큼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10월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9개 단지 1만6485가구(임대 제외, 총 가구 기준)다. 지역별로는 △서울 1곳 2,678가구 △경기 6곳 9758가구 △인천 2곳 4049가구다.
올해 월별 대단지 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1월 7002가구 △2월 4489가구 △3월 1209가구 △4월 1089가구 △5월 2709가구 △6월 3882가구 △7월 7919가구 △8월 6709가구 △9월 9300가구다. 이처럼 분양이 적었던 대단지를 기다린 수요자들에게 있어 10월 시장은 '기회의 장'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실 거주시 이점이 많아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단지 규모가 큰 만큼 커뮤니티·조경 시설이 다채롭게 조성되며, 소규모 단지와 비교해 관리비 절감 효과도 크다. 많은 입주민 때문에 주변으로 생활 인프라가 잘 형성되면서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런 장점 등을 이유로 대단지를 찾는 수요가 많아 시세도 높게 형성되는 분위기다. 아울러 동일 입지의 경우 단지 규모에 따라 시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기도 한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경기 의정부시 일원에 2473가구 규모 '의정부역센트럴자이앤위브캐슬(2022년 7월 입주)' 전용면적 84㎡ 기준 매매가 시세(9월 기준)는 8억3000만원이다. 반면 인근 677가구 규모 A(2021년 7월 입주) 단지 시세의 경우 5억7500만원에 그쳤다. 단지 규모에 따라 2억5000만원 상당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청약 시장에서도 대단지 인기는 높다.
지난 7월 서울 성북구 일원에 선보인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는 △모집 365가구(특별공급 제외) △접수 1만2830건을 기록하며 평균 경쟁률 35.15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8월 인천 연수구 일원에 제시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 역시 △모집 588가구(특별공급 제외) △접수 3635건으로, 1순위 평균 경쟁률 6.18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우수한 상품성은 물론, 상징성이 높아 지역 시세를 이끄는 경우가 많아 단지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10월 수도권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분양을 추진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우선 대우건설은 양주시 남방동 일원에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내 공동5(A1)블록에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1172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양주역세권 사업은 '양주 첫 관문' 지하철 1호선 양주역 중심으로 일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양주역 인근에 지상 2층 규모 환승센터가 조성될 계획이다. 사업 완료시 편리한 교통 환경이 갖춰질 뿐만 아니라 3700여가구 규모 주거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지하철 1호선 양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청량리역까지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또 '경기북부 단일 최대 규모 도시첨단산업단지' 양주테크노밸리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로 꼽힌다. 이외에도 반경 1㎞ 이내 △양주시청 △양주우체국 △하나로마트 등이 위치한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일원에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잠실 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동 2678가구(일반분양 589가구)로 이뤄진다.
단지 인근에 8호선 '몽촌토성역'을 비롯해 잠실역(2·8호선) 및 한성백제역(9호선) 등이 위치한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여기에 롯데월드몰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롯데마트 잠실점, 홈플러스 잠실점 등 대형 쇼핑시설과도 가깝다.
GS건설의 경우 과천시 별양동 과천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1개 동 1445가구(일반분양 287가구) 규모 '프레스티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프레스티어자이는 인접한 지하철 4호선 과천정부청사역과 과천대로·제2경인고속도로·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등을 통해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아울러 △문원초 △문원중 △과천고 △과천중앙고 △과천여고 △과천외고 등과도 가깝고, 중심상업지구 내 학원 이용도 편리하다.
삼성물산은 인천 연수구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을 선보인다. 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19개동 2549가구 규모로, 이중 3블록(전용면적 59~101㎡ 1024가구)을 우선 분양한다.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송도역은 오는 2026년 인천에서 출발하는 KTX가 개통할 예정이다. 월곶판교선도 2028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평택시 합정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5층 14개동 전용면적 45~178㎡ 1918가구로 이뤄진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를 제시한다.
단지는 1호선과 경부·호남선을 이용할 수 있는 '평택역 역세권'이며, SRT가 다니는 평택지제역과는 지하철 1정거장 거리다. 여기에 단지 바로 옆 합정초를 포함해 △평택성동초 △평택여중 △한광중·고 △한광여중·고 △신한중·고 △평택고 △평택마이스터고 등 다수 학교가 인근에 위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