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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제약 파트너 갈메드, '아람콜' 美 FDA 3상 오픈라벨서 간 섬유화 개선 입증…세계 최고 권위 저널 발표

"혁신적인 작용 원리를 통해 섬유성 MASH 치료 잠재력 지닌 '아람콜'에 과학계 주목하고 있어"

박기훈 기자 기자  2024.09.27 13: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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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일제약 파트너사인 이스라엘 제약사 갈메드 파마슈티컬(Galmed Pharmaceuticals, 이하 갈메드)가 개발 중인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아람콜(Aramchol)'의 임상 결과가 국제 학술지 '간학(Hepatology')에 실리며 주목받고 있다.

'Hepatology'는 미국 간학회(AASLD)에서 발행하는 간장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저널 중 하나다.

현지시간으로 25일 갈메드 공식 홈페이지 및 투자 전문 매체 인베스팅닷컴을 포함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갈메드는 1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아람콜'의 글로벌 3상(ARMOR)의 오픈 라벨 1년 결과를 'Hepatology'에 게재했다. 해당 임상은 과체중·비만·2형 당뇨병을 갖고 있는 NASH 및 섬유증 2~3단계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임상은 하루 2회 복용하는 아람콜 300mg의 항섬유화 효과를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했으며, 처방받은 환자들의 간 조직 섬유화 개선률이 높은 것을 확인한 이전 자료들을 재차 확인시켰다.

이번 연구는 약물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자연경과 코호트인 NASH CRN(Clinical Research Network) 데이터 평가 △짝을 이룬 순위 판독(Paired ranked reading) △인공지능(AI) 정량적 디지털 분석 등 3가지 객관적 측정을 활용했다.

간 조직의 섬유화는 간세포를 손상시켜 간 기능이 상실되는 질환이다. 분자기전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치료 후보물질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간 이식 이외에는 적절한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람콜'은 대사 조절의 핵심 효소인 SCD-1을 억제하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SCD-1을 표적으로 해 간세포 내 지방산 산화를 촉진하고 인산화효소(AMPK)에 영향을 미쳐 혈당 수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MPK는 에너지 센서로 간 안에서 지방 합성을 억제하고 탄수화물과 지방 분해를 촉진한다.

또한 간별세포에 영향을 미쳐 섬유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과학계에서는 '아람콜'의 혁신적인 작용 방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Hepatology'에 실린 논문에서도 강조되고 있다. 이번 논문의 제1 저자인 블라드 라치우(Vlad Ratziu) 교수는 "권위 있는 의학 저널에 임상 결과가 게재된 것은 혁신적인 작용 원리를 통해 섬유성 MASH 치료에 대한 잠재력을 가진 '아람콜'에 대한 과학계의 관심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알렌 바하라프(Allen Baharaff) 갈메드 CEO는 "이번 'Hepatology' 발표 연구는 '아람콜'이 MASH와 섬유증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위한 치료 옵션으로서 중요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전했다.  

갈메드는 '아람콜'을 MASH 치료를 위한 병용요법의 잠재적인 구성 요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 중이다. 

아울러 연간 질환을 넘어 다른 섬유염증 및 종양 적응증으로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히브리 대학교와 협력해 합성 펩타이드 '아밀로5메르(Amilo5MER)' 개발에 힘쓰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아람콜'을 기반으로 하는 대장암, 간암 신약 개발과 심장 섬유화 치료제 연구를 목표로 새로운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한편, 삼일제약은 지난 2016년 삼일제약은 갈메드로부터 NASH 치료제로 아람콜의 국내 제조 및 상업화 권리를 들여왔다. 이에 국내 최초 발매 후 20년간 판매권을 독점 보유하게 된다.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는 아직까지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은 약물이 없어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6년 기준 3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