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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시장금리 하락에도…가계대출 금리 0.02%p↑

반대로 움직인 금리 "정부 관리 압박에 가산금리 인상한 영향"

장민태 기자 기자  2024.09.27 13: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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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세인 시장 금리와 반대로 오르고 있다. 은행권이 정부의 대출 관리 압박에 가산금리를 인상한 영향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4.08%로 전월 대비 0.02%p 올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는 3.51%로 전월 대비 0.01%p 올랐다. 지난 2023년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3.82%)도 지난달 0.04%p 오르며 9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문제는 시장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이 시장에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높은 금리로 대출을 내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 지난달 기준 변동형 금리 산정에 활용되는 신규 코픽스가 0.06%p 하락했으며, 양도성예금증서(CD) 91물 금리가 0.07%p 낮아졌다. 고정형 대출 상품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14%p 하락했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이 상승한 원인에 대해 "은행권이 지난달 정부 거시건전성 관리와 자체적인 건전성 관리차원에서 가산금리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담대의 경우 고정금리가 올랐고, 변동금리가 하락했다"며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이 주로 고정형 주담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총 대출금리는 4.48%로 전월 대비 0.07%p 하락했다. 관리 대상에서 벗어난 기업대출 금리가 지난달 0.11%p 하락하면서 가계대출 금리 상승분을 반납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