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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경기둔화 우려에 기업심리지수 3개월 연속 하락

전산업 기업심리지수 91.2, 전월比 1.3p 하락

박대연 기자 기자  2024.09.27 09: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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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3개월 연속 위축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1.2로 전월 대비 1.3p(포인트) 하락한 91.2를 기록했다. 

전산업 CBSI는 △6월 95.7(연중 최고치) △7월 95.1 △8월 92.5를 기록하며 이달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CBSI는 업황, 자금 사정 등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의 주요 지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을 웃돌면 장기평균(2003년 1월 ~ 2023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중국 경기가 부진하고 둔화되면서 공급 과잉이 일며 우리 경제에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로 이어졌고, 미국도 경기침체 우려와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친환경 자동차 등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제조업 CBSI는 90.9로 전월 대비 1.9p 하락했다. 석달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10월(90.5) 이후 약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 및 제품재고 등에서 심리가 악화되면서 하락을 이끌었다.

업종별로 보면 1차금속과 석유정제, 화학업종 등에서 부진이 두드러졌다.  1차금속의 경우 건설 및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석유는 정제 마진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됐고, 화학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수출 감소 우려가 컸다.

내달 제조업 CBSI 전망은 94로 전월 대비 0.3p 올랐다. 한은은 자금사정과 신규 수주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비제조업은 91.4로 전월 대비 0.8p 감소하며 두달 연속 하향세를 보였다. 채산성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자금사정과 매출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비제조업은 운수창고업과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악화했다. 운수창고업은 해상운임 하락 및 국외 화물 수송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정보통신업은 방송 프로그램 제작 및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등의 매출 감소 영향이 컸다.

내달 비제조업 CBSI 전망은 91.5로 전월 대비 0.5p 하락했다. 자금사정 및 매출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3.7을 기록, 전월 대비 0.5p 하락했다. 계절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3.6으로 전월 대비 0.1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