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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 16.4%…한은 "구조조정 필요"

상호금융, 부동산업 한계기업 대상 신용공여 급증 "부실 위험 우려"

장민태 기자 기자  2024.09.26 15: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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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기업 중 3년 연속 대출의 이자조차 갚지 못한 '한계기업'이 16.4%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중장기적으로 이들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외감기업에서 한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16.4%로 드러났다. 전년 말 대비 1.9%p 증가했다.

한계기업의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12.5%로 전년 동기 대비 0.2%p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기업은 1.1%p 늘어난 17.4%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업종별 취약성을 조사한 결과, 숙박음식업은 한계기업 비중이 59.0%에 달했다. 절반 이상이 한계기업인 셈이다. 

뒤를 이어 △운수업(49.2%) △전기가스업(46.1%) △부동산업(43.8%) 순으로 한계기업 비중이 높았다.

이러한 한계기업에 대출 등 신용공여를 제공한 규모는 은행권이 125조3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상호금융이 13조1000억원, 저축은행이 3조9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부동산업 한계기업으로 좁히면 상호금융의 신용공여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상호금융 비중은 지난 2019년 기준 8.0%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3.7%로 급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취약업종 가운데 부동산업 한계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중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다"며 "업종의 부실 위험과 비은행기관 자산건전성간 연계성이 강화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한계기업의 부정적 외부효과를 고려해 중장기적인 시계에서 한계기업에 대한 적기 구조조정과 함께 업종별 특성을 감안한 취약업종의 구조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