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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도 AI 비서 시대…SKB "에이닷 결합 B tv 첫선"

고객 의도·맥락 이해 '맞춤형' 콘텐츠 정보 검색 지원

이인영 기자 기자  2024.09.26 14: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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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이 B tv와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화 가능한 TV 시대 개막…"콘텐츠 전용 AI 비서"

B tv 에이닷 서비스는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에이닷'을 적용해 개인 맞춤형 콘텐츠 검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검색 범위도 B tv뿐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됐다.

먼저 검색 기능은 기존 음성(NUGU) 중심에서 '키워드' 위주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예컨대 '해리포터와 비슷한 영화를 찾아줘'라고 말하면 고객의 맥락과 의도를 고려해 추천 이유 등을 포함한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특히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하는 에이닷을 활용하는 만큼 성능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멀티턴 기능을 통해 에이닷과 주거니 받거니 대화도 가능해진다. 단순 검색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를 보다 세분화해서 검색할 수 있다는 의미로 시청자 평가나 줄거리 요약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향후 개인화 검색을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시청 가능 플랫폼 우선 연결 지원 서비스도 지원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고객 1200명을 대상으로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85%가 새 서비스에 만족했으며, 88%가 계속 사용할 의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 'AI 4 비전' 출시…리모컨 없이도 이용 가능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새롭게 공개된 AI 4 비전(vision)과 스마트(Smart)3 셋톱박스 등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AI 4 비전은 에이닷 서비스와 복잡한 연산을 병렬 처리할 수 있는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다.

클라우드 연결 없이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대화형 셋톱박스로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과 음량을 최적화해준다. 또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반려동물 모니터링, 운동, 영상통화 등을 제공한다. 

이날 SK브로드밴드는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주는 새로운 'AI 스마트 리모컨' 앱도 올 4분기 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실시간으로 채널을 추천하거나 시청 중인 방송 프로그램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한다.

고객은 VOD 시청 시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홈쇼핑 방송의 경우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해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돼 TV 시청 이후 언제든 다시 찾아볼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AI에 대한 고객 체감을 확대하기 위해 △AI 대화형 탐색 △디바이스와 AI 결합 △콘텐츠와 AI 결합 등 3가지 키워드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고객(Customer) 사업부장은 "AI와 미디어의 결합은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즉시 체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에이닷을 적용한 B tv와 AI 셋톱박스, 다양한 AI 서비스 등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앞으로도 다양한 AI 기술과 서비스를 B tv에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이달 초 출시했다"고 덧붙였다. 

B tv All+는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편의 VOD를 제공한다. OTT와 인터넷TV(IPTV)의 경계를 허문 신개념 요금제로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바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