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집값 고공행진에도 청약통장 필수 "뭉쳐야 산다"

불확실한 시장 검증된 브랜드·입지 등 안정성 선호

전훈식 기자 기자  2024.09.26 13:56:0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최근 동일 브랜드 단지가 연이어 자리 잡은 일명 '브랜드 타운'이 불확실한 주택 시장 분위기 속에서 안정성을 바탕으로 수요자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주거 브랜드가 아파트 가격을 좌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선호 브랜드 단지들이 '타운'을 이루는 지역은 더욱 경쟁력을 갖는다.
 
실제 부동산R114가 실시한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브랜드(건설사)가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 9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년 연속 90% 이상 응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관심은 아파트 시세로 증명되고 있다. 

충남 천안 서북구 성성동 일원에는 푸르지오 단지가 4차까지 자리 잡고 있다. 주변 일대에는 푸르지오 외에도 자이·비스타동원·한화포레나 등 브랜드 단지들이 있지만, 전용 84㎡ 기준 가장 고가에 거래되는 단지가 푸르지오로 기록되고 있다. 

최근에는 천안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가 6억6700만원에 거래되면서 다른 브랜드 단지(5억원대)와의 격차도 1억원 상당으로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이유 탓인지 분양 시장 내에서도 브랜드타운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더군다나 2022년 이후 위축된 시장 분위기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지만, 브랜드 타운 분양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에 지난 5월 모습을 드러낸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이하 더샵 탕정) 2차'는 1순위에 1만8602명이 몰리며 평균경쟁률 30.4대 1을 기록했다.  

앞서 1월 진행된 청약 당시 1순위에만 3만3000명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한 더샵 탕정 1차 '후속 단지'로 주목을 받은 것이다. 실제 1차 단지의 경우 약 1억원 상당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브랜드·입지는 물론, 후속 분양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6월에는 전북 전주 '에코시티더샵 4차'가 1순위 평균 경쟁률 191.2대 1로 일찌감치 완판된 바 있다. 단지가 위치한 송천동 일원 에코시티에는 1~3차에 걸쳐 입주를 마쳐 브랜드 타운을 이루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공적으로 브랜드 단지가 안착된 지역일수록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상승기엔 가격이 오르고 하락기엔 방어가 잘되는 경향을 보인다"라며 "때문에 이런 지역은 후속 브랜드 단지에도 수요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올 남은 하반기에도 기존 브랜드 타운을 보다 탄탄하게 구축할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충남 아산에서는 포스코이앤씨 '더샵 탕정 3차'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에 자리할 더샵 탕정 3차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전용 70~84㎡ 1163가구(일반분양 9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앞서 공급된 더샵 탕정 1·2차 분양권에 붙은 프리미엄에 최근 활발한 거래 등음 감안하면 더샵 탕정 3차에 대한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더샵 탕정 3차는 단기간 완판까지 성공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1차(4블록), 2차(3블록) 단지들과 바로 인접한 후속 분양 단지"라며 "1·2차 단지와 함께 전체 3517가구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지하 2층~지상 26층 12개동 전용 84~215㎡ 722가구 규모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앞서 공급된 1~4차와 함께 약 5000가구 규모 힐스테이트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대구 수성구 '범어 아이파크 2차(가칭 490가구)'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가칭 576가구)' 등도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후속 분양 단지로, 수요자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