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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현대차와 협력해 전기차 화재 대응 '무인 소방로봇' 개발

군용 "다목적 무인차량"을 화재진압용 "무인 소방로봇(차량형)"으로 개발

오영태 기자 기자  2024.09.26 10: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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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의선)과 협력해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진압용 '무인 소방로봇(차량형)'을 연내 공동 개발하고, 내년부터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을 계기로 전기차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할 소방장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시작됐다. 현대차그룹은 8월 중순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소방장비 제공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소방청은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 수립에 참여하며,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하기 위해 '소방용 무인차량' 개발을 포함시켰다.

이후, 소방청은 현대로템이 군사용으로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을 기반으로 방수포 장착 및 내열성을 강화한 지하주차장 화재 진압 차량 개발을 제안했다.


지난 9월3일에는 다목적 무인차량의 시연을 거쳐 '무인 소방로봇(차량형)'의 공동 개발에 최종 합의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시제품 1대를 현장에 배치해 시험 운용할 예정이며, 이후 미비점을 보완해 연말까지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별에 각각 1대씩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개발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결과, 탱크테크와 공동 개발한 '관통형 방사장치(EV Drill Lance)' 250대를 소방청에 기증할 예정이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이번 민관 공동 개발하는 '무인 소방로봇(차량형)'은 지하주차장 화재 시 화염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화재 진압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소방장비의 첨단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박동일 제조산업정책관은 "이번 협업은 민관이 힘을 모아 전기차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전기차 화재에 대한 신속한 대응 태세를 구축함으로써 국민의 불안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