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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오스탈 인수 중단' 한화오션 "비합리적 조건 영향"

인수 협의 중단 결정 통보…"새로운 사업 기회 지속 모색할 것"

조택영 기자 기자  2024.09.26 09: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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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화오션(042660)이 호주 조선·방산업체인 오스탈에 인수 협의 중단 결정을 통보했다. 오스탈이 비합리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5일 한화오션은 공시를 통해 "당사는 오스탈 인수와 관련해 오스탈의 경영진, 이사회와 본 건 딜에 대한 협의를 중단하기로 했으며, 이를 상대방에게 통지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오스탈 인수를 위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3번의 명확한 제안을 하는 등 오스탈 이사회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합리적인 조건으로 오스탈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할 방안이 없다고 판단하게 됐다. 오스탈은 실사 이전에 500만달러(약 66억원)의 수수료를 선납해야 하고, 미국 또는 호주의 승인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수수료를 돌려주지 않겠다는 비합리적인 조건을 한화에 제시해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오스탈은 전례가 없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한화는 호주 정부 및 국방 고위 관계자들과 협의한 결과, 한화의 오스탈 인수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극히 낮다는 확신을 갖게 됐으며 이러한 내용은 오스탈에도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스탈 이사회가 이런 상황에 대해 전혀 결정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협상 중단을 통보했다"며 "한화는 오스탈 인수 검토는 중단하지만, 호주를 포함해 국내 외에서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