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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트리콜마트 근무자의 폭로 "일련의 사태는 예고된 수순 일 뿐"

보증금 한푼도 못건져 항의하자, 백회장 "바쁘니까 담당자와 이야기하라" 트리콜마트와 트리콜 모빌리티(구, 삼주)는 같은 회사

박비주안 기자 기자  2024.09.26 08: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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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영남권 최대 대리운전 업체인 트리콜이 운영한 ㈜트리콜마트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30억 이상의 피해를 끼쳐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트리콜모빌리티(구, 삼주)의 운영방식과 두 회사의 관계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트리콜 마트에서 책임자 급으로 근무한 직원은 "분란은 예고된 수순일 뿐"이라며 전혀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25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전 간부급 직원 A씨는 "회사와의 협의에 의해 원룸을 계약했고, 근무자가 계약 보증금을 걸고 월세를 내주겠다는 조건으로 계약해 근무하다 일방적 해고 통지를 받은 후 해고 당했다"면서 "사측은 직원이 사용할 예정이니 그 기간 내 계약금을 보내주겠다고 하더니 차일피일 미루다 계약금을 한푼도 건지지 못했다"라고 폭로했다.

A씨가 최근 또 다시 독촉을 하자 재경담당 상무는 문자로 "(보증금을) 준다고 한적도 없고, 지금은 회생절차라 줄 수도 없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A씨는 "회생신청을 한게 아니라 회생 절차라 줄수 없다 하니 '역시 삼주가 삼주했다'는 사내 유행어가 생각이 난다"면서 "이런 일이 한 두건 이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갑작스럽게 정리해고를 당했다는 트리콜마트 전 직원 B씨 역시 "근무 평점을 매길 수 없는 회사"라며 "백회장의 해운대 한라프라자 대형 유리방 집무실에서 신사업인 트리콜마트의 회의가 이어질 정도로 전사적으로 신사업부가 가장 중요한 사업이었다"고 진술하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트리콜마트와 트리콜모빌리티가 아무 연관성이 없다'는 말을 부인했다

전 간부급 직원 역시 트리콜마트와 트리콜모빌리티(전 삼주)의 관계에 대해 "백승용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사업이고, 트리콜마트 신사업부의 제품이 삼주의 전 사무실을 거의 덮어버리는 수준이었다"며, "창고가 없어서 렉을 설치해 일반 사무실을 창고처럼 쓰고 복도에 물건등을 재어 놓기도 하는 등, 트리콜마트와 트리콜 모빌리티는 트리콜에서 진행한 신사업이고 백 회장이 주관한 사업"이라며 못 박았다. 

최근 트리콜모빌리티는 "트리콜모빌리티와 트리콜 마트는 관계가 없다"면서 "개인 자금으로 진행한 사업이며, 주주간 거래를 통한 소유주 변경으로 상관이 없는 회사로서 과거에 연관성으로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입장을 명확히 한 바 있다.

실 근무자들의 제보를 종합해 볼 때, 트리콜모빌리티(구, 삼주)에서 트리콜 마트를 운영했고 그룹의 수장이 직접 진행한 사업이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근로자들은 상법적으로 바지사장을 앞세워 미지급을 키우다 회생을 신청했다며 지적했다.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 응한 전 트리콜 마트 전 간부급 직원은 "삼주의 재경책임자 그리고 삼주 백회장은 일말의 양심도 없습니다"라며 "지금 트리콜마트에 납품한 업체들 대부분 힘들겁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회사를 경영할 마인드를 가지고 있지 않고 근로자를 일회용품으로 취급하며, 납품 업체도 소중히 여기지 않기 때문에 일련의 이일이 전혀 놀랍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트리콜 모빌리티는 사주인 백 회장은 통신사 뉴스1 부산경남본부와 부산시와 용호동 유람선터미널 요트사업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