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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에 세제혜택·세무조사 유예 강구"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공유회' 주재…"출산 반등 불씨 살린 만큼 반전 모멘텀 필요"

김경태 기자 기자  2024.09.25 16: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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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일·가정 양립에 앞장서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에 대해 세제 혜택을 검토하고, 국세조사 유예와 같은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 공유'를 주제로 '제4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회의는 지난해 3월과 올해 6월에 이어 세 번째이며 한 해 두 차례 이상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지난 2015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 6월19일 인구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양립, 양육, 주거'의 3대 핵심 분야 151개 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며 "그동안 이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런 가운데 지난 2분기 출생아 수는 2015년 이후 8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혼인 건수도 2분기 연속 증가해 분기 기준으로 역대 2위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최근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에서 추산율 반등의 희망이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어렵게 출산율 반등의 불씨를 살린 만큼 이제 민관이 더욱 힘을 모아 확실한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며 "청년들이 열심히 일하며 행복하게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일터의 환경과 문화를 바꿔나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기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기업의 인식이 바뀌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며 이날 발표하는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기업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들의 일·가정 양립 지원이 단순한 비용 지출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더 큰 성장을 이끄는 투자가 되는 것"이라며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정책자금 지원과 입찰사업 우대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마련하겠다"며 "중소·중견기업들이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촘촘하게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저출생과 인구위기 극복은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힘을 모아 인식과 구조를 개선하는 과제"라며 "경제계, 금융계, 학계, 방송계, 종교계가 힘을 모아 만든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가 우리 사회 전반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