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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신경전…배민, 쿠팡이츠에 "왜곡된 보도, 법적 대응 검토"

쿠팡이츠 "이중가격제의 원인은 특정 배달업체"…배민 저격

배예진 기자 기자  2024.09.25 14: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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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쿠팡이츠 측에서 주장했던 '무료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전가'에 대해 왜곡된 주장이라고 25일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쿠팡이츠는 "특정 배달업체만의 문제를 모든 배달업체의 문제인 것처럼 호도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며 △중개수수료 인상 △포장수수료 유료화 △요금제 변경 △고객배달비 업주부담 등 이중가격제의 원인으로 특정 배달업체를 지적했다.

이에 배민 측은 "당사가 제공하는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을 섞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소비자와 외식업주를 오인시킬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배민의 '배민배달'은 배민라이더가 배달을 직접 수행하며 타사와 동일한 자체배달 상품이다. 현재 경쟁사와 동일하게 고객배달팁을 배민 측에서 부담하고 있다. 배민은 "업주가 부담하는 중개이용료는 9.8%이고, 배달비는 서울 기준 2900원으로 모두 경쟁사와 동일하다"고 밝혔다.

배민의 '가게배달'은 경쟁사 쿠팡이츠에는 없는 서비스로 업주가 배달대행사와 자율적으로 계약해 배달하는 것이다. 배민은 고객배달 팁을 업주가 직접 설정하고 있다. 배민 측에 따르면 업주가 무료배달을 선택할 경우, 배달비를 2000원씩 지원하며 이때 중개이용료는 6.8%로 경쟁사 대비 3%p 낮은 수준이다. 가게배달의 중개이용료는 최근 변동된 바 없다.

배민은 "이러한 사실 관계에도 불구하고 왜곡된 자료로 여론을 호도하는 데 유감"을 밝히며 쿠팡이츠를 향해 "이 같은 주장을 지속할 경우 법적 대응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쿠팡이츠는 지난 24일 와우 회원에게 제공되는 무료배달 혜택을 쿠팡이츠가 전액 부담하고 업주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개수수료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방문 포장 수수료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