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육일씨엔에쓰, '알짜' M&A로 스마트 에듀테크 기업 본격화

"인수 자금 마련 위한 전환사채 발행, 오버행 우려 없어…신규 사업 진출 더 큰 의미"

박기훈 기자 기자  2024.09.25 08:57:1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25일 육일씨엔에쓰(191410)에 대해 알짜 회사 인수를 통해 스마트 에듀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밸류파인더에 따르면, 육일씨엔에쓰는 모바일과 자동차 전방부품 커버 글라스를 주력으로 제조해 판매한다. 2007년 5월 LG전자 MC사업부 1차 벤더로 등록돼 LG전자에 카메라 커버 글라스를 납품했다. 이후 IT기기 디자인 다변화와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에 따라 강화유리 수요는 기존 평면 형태에서 곡면으로 확대됐다. 

육일씨엔에쓰는 2013년 세계 최초로 모바일용 3D 글라스 양산에 성공하며 당해 매출액 1398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시현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2021년 LG전자가 MC사업부 철수를 결정하면서 같은 해 2분기부터 실적이 급감했다. 

육일씨엔에쓰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용 커버 글라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LG전자 전장(VS) 사업부에 자동차 커버 글라스를 납품하고 있으며 현재 매출 대부분은 전장용에서 발생한다. 

특히 자동차 커버 글라스는 포르쉐 카이엔, 벤틀리 등 고가 차량의 주행 계기판에 적용되고 있다.

육일씨엔에쓰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4.4% 줄어든 127억원, 110.5% 성장한 7억원으로 베트남 생산공장 비용 효율화 작업에 따라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육일씨엔에쓰는 정밀화학 소재 기업인 씨엔에이(지분율 100%)를 179억원에 인수하며 정밀화학 소재 분야에 진출했다. 주요 생산품목은 PVC 안정제와 UV 흡수제다. 

PVC 안정제는 합성수지인 PVC 등의 가공 단계에서 투입되는 필수 첨가물로, PVC 제품은 각종 생활용품에서 전기전자, 컴퓨터, 자동차, 건설 등에 사용된다. UV 흡수제는 자외선을 흡수해 제품의 황변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진 폴리우레탄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자동차 시트용 레진이나 신발 및 속옷용 합성수지 등 인체 접촉하는 부분에 많이 적용된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2022년 10억원, 2023년 20억원 배당을 실시했으며 배당성향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라며 "동사의 신사업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 및 조인트벤처(JV) 설립에 필요한 자금 확보에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로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육일씨엔에쓰는 올해 6월 스마트 에듀테크 및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컴버스테크 인수를 공시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기준 컴버스테크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50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자산가치 중 유형자산은 89억원에 평가받았다.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유형자산 재평가 시 인수 금액 115억원과 상응하는 자산 가치를 이미 보유한 셈이라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유리하게 인수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5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지만 신규 사업 진출에 더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며 "컴버스테크는 1999년 설립된 회사로 국내 전자칠판 분야에서 과점적인 입지를 지니고 있다. 조달 사업 특성상 연간 매출의 50%가 12월에 매출이 발생해 인수에 따른 실질적 외형 증가 가시화는 올해 4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육일씨엔에쓰의 현재 잔존하는 전환사채는 2회차 3만6873주(전환가액 2712원, 금액 환산 시 대략 1억원)와 3회차 192만2337주(전환가액 2601원, 금액 환산 시 대략 50억원)다.

이 연구원은 "전환사채 3회차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7월10일이며, 전환가액은 2601원으로 전일 종가 1786원 대비 45.6% 높게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단기간에 오버행 이슈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