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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본사 매출, 가맹점보다 4배

2020~2023년 조사 결과 발표…CU 편의점 가맹점 최다 보유

김우람 기자 기자  2024.09.24 19: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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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본사와 점주 간의 '이익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 3년간의 데이터 분석한 결과 가맹본사들의 영업이익은 80% 가까이 증가했지만, 가맹점주의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커피 △치킨 △피자 △편의점 △제과제빵 △외식 △화장품 등 7개 업종의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3년치 현황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표 7개 업종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20년 9만1239개에서 지난해 10만 1792개로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8728만원에서 3억871만원으로 7.5% 늘었다.

가맹본사 매출액은 52조9683억원에서 70조291억원으로 32.2% 증가, 가맹점 평균 매출 증가율의 4배 이상이었다. 가맹본사들의 영업이익도 1조1117억원에서 1조9763억원으로 77.8% 급증했다. 소매 가격 인상이 개별 업주들이 아닌 가맹본사에 전이된 것이다.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점주 간 불균형 성장이 가장 심한 업종은 △피자 △치킨 △편의점이었다. 가맹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피자로, 20개 가맹본부 점포 수는 지난 2020년 4025개에서 3년새 4636개로 15.6% 증가했다.

반면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3억5912만원에서 3억2203만원으로 10.3% 감소했다. 본사 매출액은 1조87억원에서 1조4332억원으로 오히려 42.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피자 다음으로 가맹점이 많이 늘어난 업종은 편의점이다. 9개 가맹본부의 점포수가 4만5822개에서 5만2614개로 14.8% 증가했다. 편의점 역시 가맹점 매출은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이 2020년 3억8514만원에서 지난해 3억4533억원으로  10.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본사 9곳의 매출액은 20조8515억원에서 27조 8498억원으로 33.6% 증가, 영업이익 증가율은 48%로 조사됐다.

치킨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가맹점 수가 1만3910개에서 1만5093개로 8.5% 늘어났지만,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3억3500만원에서 3억2969만원으로 1.6% 줄었다. 반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사 매출액은 2조9315억원에서 3조8969억원으로 32.9% 증가했다.

가맹점이 줄면서 연평균 매출액이 증가한 업종은 △외식 △제과제빵 △화장품이었다. 이중 화장품 프랜차이즈 점포가 가장 많이 사라졌다. 조사 대상 7개 화장품 프랜차이즈 본부의 가맹점은 지난 2020년 1440개에서 지난해 763개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524만원에서 2억2880만원으로 11.5% 증가했다. 본사 매출액은 5조1896억원에서 4조4403억원으로  14.4%를 기록했지만, 관련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크게 늘었다. 103억원에서 1454억원으로 무려 1309.3% 증가율을 보였다.

제과제빵 업종도 비슷한 모습이다. 16개 가맹본부 산하 점포 수가 6661개세어 6498개로 3년새 2.4% 감소했다. 연평균 매출액은 2억 2536만원에서 3억5263만원으로 56.5% 증가했다.

해당 기간 가맹본사 매출도 11조6741억원에서 15조6818억원으로 34.3% 올랐고, 영업이익은 1299억원에서 3371억원으로 159.5% 늘었다.

소상공인이 가장 많이 창업하는 외식 분야 가맹점 역시 줄었다. 외식 분야 42개 가맹본부 점포 수는 9151개에서  0.3% 감소한 9125개로 조사됐다.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2억4906만원에서 3억455만원으로 22.3% 증가했다.

한편, 업종과 관계없이 단일 브랜드로 가맹점이 가장 많은 곳은 1만6615개의 편의점 CU였다.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곳은 더본코리아의 빽다방빵연구소로, 지난해 기준 8억1752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