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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입찰 마감, 10월로 밀렸다

일부 원매자 요청…매각 일정도 지연

김정후 기자 기자  2024.09.24 17: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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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날 예정됐던 MG손해보험 매각 수의계약 입찰 제안서 접수 마감일이 다음달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다음달 이후로 밀릴 예정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MG손보 수의계약을 위한 입찰 제안서 제출 마감일을 다음달 2일로 연기했다.

MG손보의 대주주는 JC파트너스다. 하지만 지난 2022년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에 지정됨에 따라 예보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업무 위탁을 받아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예보는 이날까지 입찰제안서를 받고 이달 안으로 수의계약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재입찰에 참여한 일부 원매자가 연휴로 인한 서류 준비 부족을 이유로 일정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진행된 4차 입찰에는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 JC플라워가 참여했으나 예보와 매각주관사인 삼성KPMG, 법률 자문사의 검토 끝에 유찰 처리됐다.

이후 예보는 MG손보 매각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수의계약이란 경쟁이나 입찰에 의하지 않고 상대편을 임의로 선택해 체결하는 계약을 의미한다.

메리츠화재와 데일리파트너스, JC플라워 모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는 수의계약 특성 상, 인수 후 재매각을 목적으로 둔 사모펀드보다 대형 손보사인 메리츠화재가 경쟁력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노동조합의 격렬한 반발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사무금융노조 및 MG손해보험지부 노조원들은 지난달부터 금융위원회와 보험개발원 등 금융기관에 더해 메리츠화재 본사에서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노조는 메리츠화재가 직원 고용승계는 무시하고 공적자금과 고객 데이터베이스(DB)만 취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MG손보를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인수할 경우 우량 자산만 가져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입찰이 밀린 만큼 예보는 다음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다음 구체적인 매각 조건을 논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