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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홍수 속 살아남기…MZ 발길 잡는 이색 콘셉트 등장

아이소이·스너글·오리온…팝업 성지 성수 벗어나기도 해

배예진 기자 기자  2024.09.24 16: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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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쏟아지는 팝업스토어들 사이 고정관념을 깬 콘셉트가 등장해 MZ세대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소이는 '수분에 취하다, 장수진 수분포차'라는 슬로건으로 '포장마차 콘셉트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장수진 수분포차'는 제품의 키컬러인 '그린'을 활용해 △포스터 △캠핑 박스 △드럼통 등 포차 감성을 살린 소품들로 채웠다. 특히, 팝업 전면에 자리 잡은 대형 수조는 '수분캡슐'을 채워 뜰채로 건져 올리는 뽑기 코너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제품의 수분감을 시각적으로 나타낸 포토존부터 게임존, 체험존까지 알차게 공간이 구성됐다. 또한, 방문객들은 제공받는 장수진 파우치 키링을 DIY존에서 직접 꾸밀 수도 있다. 장수진 수분크림 10㎖와 토너 8㎖ 미니어쳐 세트도 들었다. 

아이소이 팝업스토어는 네이버 사전 예약 오픈 직후 9월 예약이 모두 매진되기도 했다. 오픈 1주차에 입소문이 퍼지며 네이버 예약 수량 전량 매진을 기록했다. 팝업스토어는 10월9일까지 약 한 달간 운영된다.

스너글은 '2025 S/S 서울패션워크' 기간을 활용해 런웨이에 올랐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패션쇼 런웨이를 방불케 하는 팝업 부스를 선보였다.

팝업 부스는 스너글의 대표 캐릭터 스너곰이 여섯 가지 향기를 주제로 제작한 의상을 입고 배치됐다. 관객석에는 스너글 섬유탈취제를 종류별로 비치해 관객들이 직접 향을 체험할 기회도 마련됐다.

스너글의 팝업 부스를 찾은 모든 방문객들에게는 서울패션위크 한정판 스너글 섬유탈취제를 선착순으로 증정했다. SNS를 통해 런웨이 현장 인증샷을 공유하면 스페셜 굿즈도 제공했다.



오리온(271560)은 '과일가게'를 콘셉트로 광장시장에 팝업스토어를 자리 잡았다. 팝업스토어 성지로 불리는 성수동을 벗어나 콘셉트에 맞게 이질감 없는 간판으로 광장시장 상점들과 어울렸다.

오리온은 '알맹이' 젤리를 담은 과일 상자를 쌓아 비치했다. 상자 안에는 △포도 △자두 △리치 △키위 총 4가지 맛이 담겼다. 방문객들은 알맹이 젤리 4종을 시식해 보고 투표도 할 수 있다. 젤리와 과일을 매칭하는 게임부터 대형 알맹이 젤리 포토존까지 마련됐다.

팝업스토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알맹이 키링'과 '알맹이 부채'도 증정한다.

이처럼 팝업스토어 홍수 속에서 유통업계는 성수동을 벗어나 차별화된 콘셉트로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지속되는 펀슈머(Fun+Consumer) 트렌드를 반영해 관객 체험형 이벤트로 제품을 선보이고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으려 하고 있다.

아이소이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한 제품 체험을 넘어 색다른 콘셉트와 기획력을 갖춘 팝업스토어가 등장하고 있다"며 "MZ세대에게 신선한 경험과 브랜드 친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