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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신평사 중 2곳, 한국투자증권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올 3월 S&P이어 무디스도 '안정적→부정적' 하향…"부동산 등 리스크 증대"

황이화 기자 기자  2024.09.24 13: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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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에 이어 무디스도 한국금융지주(071050)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부동산 투자 리스크 탓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증권사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제고를 위한 회사의 증대된 리스크를 반영한 것"이라며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이같이 변경했다. 장기외화 무담보채권 신용등급은 'Baa2'를 유지했다.

무디스는 "한국투자증권은 전통적으로 수익성이 높지만 리스크도 큰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익스포저는 과거 동종업계 대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됐지만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과 위험 감수 수준을 높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한투증권의 자금 조달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누적으로 신용도에 하방 압력까지 받고 있다고 봤다.

지난 3월 S&P도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무디스와 S&P는 영국의 피치와 함께 33대 신용평가사로 불린다.  

당시에도 부동산 투자 리스크가 부각됐다. S&P는 "지주사 산하 다른 금융 계열사로 부동산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며 "한국투자캐피탈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자산 규모 대비 높은 부동산 익스포저는 그룹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무디스는 같은 날 미래에셋증권의 장기 외화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한투증권과 같은 'Baa2'를 부여했지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