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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오르자 오피스텔 매매가도 '상승'

역세권·대학가 중심…경기·인천·지방은 여전히 '하락세'

박선린 기자 기자  2024.09.23 17: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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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고금리와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2년간 하락세를 지속한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지난달 상승 전환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2년 8월 이후 23개월간 하락했던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지난 7월 보합(0.00%)으로 돌아선 데 이어 8월에는 전달보다 0.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교통 여건이 편리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과 달리 경기(-0.11%→-0.12%)와 인천(-0.23%→-0.28%) 지역은 오피스텔 시장 매물 적체가 심화하면서 8월 하락폭이 전달에 비해 더 커졌다. 지방(-0.19%→-0.28%) 역시 부산(-0.16%→-0.28%), 대구(-0.34%→-0.60%), 광주(-0.28%→-0.39%)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권역별로 보면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0.09%)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위치한 서북권(0.06%)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0.03%)은 8월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전달 대비 상승했다. 

반면 용산·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0.01%)과 강남 3구가 있는 동남권(-0.06%)은 하락했다. 

지난달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저렴한 소형을 중심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별로 보면 전용면적 40㎡ 이하와 40∼60㎡는 각각 0.03%, 60∼85㎡는 0.02% 오른 반면 7월 오름세를 보였던 85㎡ 초과 오피스텔은 8월 0.10% 하락했다.

전세시장에서도 서울은 상승하고 그 외 지역은 하락폭을 키우는 흐름이 나타났다. 8월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은 역세권 및 대학 주변을 중심으로 전달 대비 0.01% 오르며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일부 공급이 많은 지역은 하락하면서 상승폭은 7월(0.02%)에 비해 축소됐다.

전세사기 우려에 따른 전세 기피 현상이 지속된 지방(-0.12%→-0.17%)은 하락폭이 커졌다. 특히 서울은 상승했지만 경기(-0.10%→-0.14%) 지역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수도권 전체 하락폭은 7월 0.05%에서 0.07%로 확대됐다.